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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리버풀, 원정팀 지옥서 살아남을까


입력 2016.04.29 00:36 수정 2016.04.29 00:37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사코, 금지 약물 복용으로 당분간 결장

헨더슨·오리기 등 주축 선수 부상으로 몸살

비야레알과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앞둔 리버풀. ⓒ 게티이미지 비야레알과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앞둔 리버풀. ⓒ 게티이미지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리버풀이 난적을 만났다.

리버풀은 29일(한국시각) 스페인 엘 마드리갈서 열리는 ‘2015-16 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 비야레알과 격돌한다.

세비야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호와의 맞대결이지만 리버풀과 클롭 감독은 당연히 승리를 원한다. 하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눈앞에 둔 과제들을 먼저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를 달리며 제법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리버풀과 클롭 감독은 최근 경기 내·외적으로 골치가 아프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금지 약물 복용으로 자격정지설까지 떠오른 주전 수비수 사코다.

사코 본인은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복용한 것이라 주장했지만 파장은 커져갔고, 결국 클롭 감독은 핵심 수비수를 당분간 경기에 투입할 수 없게 됐다. 사코가 빠진 리버풀은 지난 주말 뉴캐슬전서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2-2 무승부를 기록, 4연승을 마감했다. 남은 자원으로 최대한 수비 안정을 도모해야 할 클롭 감독으로서는 머리를 쥐어짜야 할 상황이다.

여기에 중원과 최전방의 핵심 자원들마저 장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주장 헨더슨은 무릎 부상으로, 도르트문트전 역전 드라마를 포함해 최근 득점 상승세를 이어가던 스트라이커 오리기는 인대 부상으로 남은 경기에 뛸 수 없다.

시즌 도중 부임한 클롭 감독은 팀의 퍼즐을 맞추면서 중후반부까지 이어진 부진을 마침내 끝내고 자신의 그림을 완성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지만, 예기치 못한 악재들에 발목을 잡혔다.

또 한 가지 불안요소는 골키퍼다. 주전 수문장 미뇰레는 최근 잔실수와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하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반사 신경은 뛰어나지만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수비진과의 호흡 미스, 불안정한 공중볼 처리 등으로 후방에 꼽히는 최대 불안요인이 됐다.

무엇보다 리버풀이 맞서야 할 비야레알은 올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손꼽히는 강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의 뒤를 이어 최소실점 3위(31골)에 위치해있고, 홈에서는 시즌 내내 극강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마드리드 양강(아틀레티코 & 레알 마드리드)에게 나란히 패배를, 선두 바르셀로나에게 무승부를 선사한 곳이 바로 지옥 원정 엘 마드리갈이다. 유로파리그에서도 홈 6전 전승에 1실점만 내준 터라 리버풀에게는 쉽지 않을 최대 강적이다.

모처럼 만에 유럽대항전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이 또 한 번 위기를 극복하고 결승행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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