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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전쟁 1라운드...삼성, 애플에 완승


입력 2016.04.28 09:41 수정 2016.04.28 11:21        이호연 기자

삼성, 갤럭시S7 조기출시·중저가폰 간소화 '통했다'

애플, 중화권 시장 판매량 급감...13년만에 매출감소 '직격탄'

ⓒ각사 로고 ⓒ각사 로고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전쟁에서 삼성이 애플에 완승을 거뒀다.

삼성전자 갤럭시S7 판매호조로 IM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에 육박하는 깜짝 실적을 올린 반면, 애플은 '아이폰6S'의 판매부진으로 13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8일 발표된 삼성전자 1분기 IM실적을 살펴보면, 갤럭시S7 조기출시와 중저가폰 간소화 전략으로 IM부문 매출은 2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원에 육박하는 3조8900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42%나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6S' 판매부진으로 13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화권에서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매출 직격탄을 맞았다.

애플은 올해 1분기(1∼3월·애플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8% 줄어든 505억6000만 달러(약 58조1100억 원)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 시간) 밝혔다. 애플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줄어든 것은 2003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1라운드 애플과의 스마트폰전쟁에서 승기를 먼저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갤럭시S7’덕분이다. 특히 갤럭시S7 조기 출시 전략 카드가 제대로 먹혔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북미와 중국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쳤다. 북미에서는 갤럭시S7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중국에서는 중저가 단말로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22.10%에서 올해 1분기 27.80%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20.90%에서 14.40%까지 하락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단말의 총 판매량은 7700만대 안팎이며, 애플의 공식 아이폰 판매대수는 5120만대이다.

관건은 하반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6, 애플은 아이폰7로 맞붙을 예정이다. 애플은 점유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아이폰7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역시 천우신조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포화된 상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목숨을 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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