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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종훈 긁힌 날, 두산 뺨친 철옹성 마운드


입력 2016.04.28 10:31 수정 2016.04.28 10:33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박종훈 3연승과 함께 두산전 징크스도 박살

김광현-세든-켈리-박종훈 선발 마운드 굳건

확실한 4선발 자리 굳힌 SK 박종훈. ⓒ SK 와이번스 확실한 4선발 자리 굳힌 SK 박종훈. ⓒ 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의 막강 선발야구가 또 빛을 발했다.

SK 박종훈은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전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던 팀 동료 메릴 켈리의 빚을 대신 갚은 셈이었다.

박종훈은 시즌 3승과 최근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고 실점은 3점 이하로 막아냈다. 퀄리티스타트는 3번째다.

박종훈은 KBO에 흔치않은 언더핸드 투수다. 투구 시 손끝이 바닥에 닿을 정도의 극단적인 릴리스 포인트와 변화무쌍한 공 끝은 잠수함 투수들 중에서도 독특한 스타일로 꼽히며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그만큼 제구가 안정적이지 못한 게 지난 시즌까지 박종훈의 단점이었다. 지난해 5월부터 SK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6승 8패 평균자책점 5.19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던 박종훈은 올 시즌 구위가 나아지며 제구와 경기운영 능력도 한층 원숙해졌다.

지난해 두산전(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9.88)에 유난히 약했던 모습도 깔끔하게 설욕하며 자신감을 높였다. 박종훈은 이날 가장 큰 위기였던 5회말 2사 만루에서 허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가 하면, 다시 6회말 무사 1·2루에서도 오재일-최주환-김재환을 연속 범타로 요리하며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김용희 SK 감독도 박종훈의 구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팀 내 4선발인 박종훈의 기록은 현재 리그 4~5선발급 중에서는 최상이다. 그만큼 에이스의 구분 없이 탄탄한 SK 선발진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SK는 올 시즌 김광현-세든-켈리-박종훈으로 이어지는 4명의 선발투수가 벌써 14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합작했다. 이는 선두 두산(13회)보다도 앞서는 전체 1위다. 1~4선발의 평균자책점이 모두 2점대 후반에서 3점대 초중반으로 어느 하나 구멍이 없다.

SK는 지난주 6경기에서 4회의 QS를 달성했고 이번 주도 켈리와 박종훈이 각각 연속 QS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SK는 평균자책점이 3.64로 리그 2위를 기록 중이며 최근 7경기 중 무려 6경기에서 상대 타선을 3점 이하로 틀어막고 있다.

SK 선발진의 마지막 화룡점정은 5선발이다. 김용희 감독은 28일 두산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문승원을 선발로 예고했다. 문승원은 지난 22일 첫 선발등판이던 NC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좋았다. 두산 유희관의 맞대결에서 문승원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SK 선발진은 그야말로 물샐틈없는 철옹성을 구축할 수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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