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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살균제 위험성 경고받고도 무시…신현우 전 대표 17시간 조사받고 귀가


입력 2016.04.27 08:41 수정 2016.04.27 08:41        김영진 기자

2001년 독일회사로부터 '흡입독성'에 관한 경고 받아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이사가 27일 새벽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이사가 27일 새벽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최대 가해 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제품 개발 과정에서 전문가로부터 제품 유해성을 경고받고도 무시한 정황이 나왔다. 또 신현우 전 옥시 대표이사는 17시간 가량의 강도 높은 검찰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는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 개발 실무진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옥시 사가 독일 화학회사의 연구소 소속 볼프 교수로부터 '흡입독성'에 관한 경고를 받은 이메일을 확보했다.

볼프 교수는 당시 옥시 살균제 개발팀 선임연구원이었던 최모 씨에게 독일 가습기 세정제의 흡입독성을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말하는 가습기 세정제는 옥시 제품처럼 물에 타서 사용하는 게 아니라 물때를 닦는 데 사용되는 물질이다.

검찰은 이 이메일을 2001년 옥시가 살균제 개발 당시 인체 유해성을 알 수 있었는데도 무시했다는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만일 옥시 측이 '위험성을 알 수 있었었다'라고 결론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 혹은 치상 혐의 적용이 유력해진다. 검찰은 최모 씨를 27일에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의 신현우 전 대표이사가 27일 새벽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한편 신현우 전 옥시 대표이사는 17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받고 27일 새벽 12시를 넘어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면서 신 전 대표는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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