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안철수 "야권통합? 정치인만 위한 발언, 국민께 실례"


입력 2016.04.17 17:06 수정 2016.04.17 17:06        이슬기 기자

"야권통합론 재논의는 정치공학적, 이합집산에만 관심 갖는 것"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야권통합론 재논의에 대해 "국민께 큰 실례"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야권통합론 재논의에 대해 "국민께 큰 실례"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0대 총선이 종료됨과 동시에 정치권에서 대선을 위한 ‘야권통합론’이 또다시 불거지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17일 "정치인만을 위해 그런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 큰 실례"라며 더불어민주당과는 별개로 독자적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광주 북구 소재 식당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만나 간담회를 갖고 "야권통합론 재논의는 정치공학적으로 이합집산에만 관심을 갖는 것"이라며 이같이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국민의당이 제3당으로 올라서면서 ‘캐스팅 보트’ 역할이 주목되는 데 대해 "저희는 (스스로를) 캐스팅보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의당이 국회 운영을 주도할 것"이라며 더민주와 분리되는 독자행보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또 “총선으로 1당과 2당이 바뀌었지만, 어느 한쪽도 압도적 우위를 점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국민의당을 국회 제3당으로 우뚝 세워줬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이어 "그 깊은 뜻을 잘 알고 있다. 국민이 국민의당을 정권교체의 도구로 선택한 것"이라며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라고 명령한 것"이라고 선거에 대한 총평을 내놨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과 낡은 기득권 정치, 패권 정치에 반대하는 모든 합리적·개혁적 세력을 모아 2017년 정권교체의 초석을 만들겠다"며 "국민의당은 여러 명의 대통령후보가 경쟁하는 판을 만들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호남에서 압승한 국민의당을 '호남 자민련'으로 평하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 "민심이 반영되는 게 정당투표"라며 "국민의당은 정당투표에서 제1야당이 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서울, 경기, 인천에서 모두 국민의당이 두 번째 정당이 됐다"며 "특히 서울에선 1등인 새누리당과 (정당득표율에) 거의 차이가 없고 더민주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 그게 민심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호남에서도 광주에서 (정당투표로) 50% 이상 국민의당을 지지해줬다"며 "지역구 득표 차이보다 정당득표 차이가 더 많았다, 그걸 보면 국민의당은 제1야당이고 전국정당"이라고 거듭 힘을 실었다.

한편 안 대표는 향후 자신의 대권 행보에 관한 질문에는 "지금은 어떻게 하면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지, 국민의당이 어떻게 하면 주도적 역할을 할지 국민에게 보여드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선거 1년 전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다는 당헌·당규는 지켜져야 한다"고 말해 당대표직에서 물러나 대권 행보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