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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이색 카페 '열풍'…어디까지 가봤니


입력 2016.04.15 10:01 수정 2016.04.15 10:01        임소현 기자

롯데제과 길리안·스위트월드, 크라운해태 해태로, 빙그레 옐로우 카페 등

저가 카페 대항마로 '테마카페' 떠오르고 소비자 만나는 거리 나서는 식품업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다음달 27일까지 운영되는 동서식품의 모카책방 일일 책방지기 황정민 모습. ⓒ동서식품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다음달 27일까지 운영되는 동서식품의 모카책방 일일 책방지기 황정민 모습. ⓒ동서식품

식품업계에 '이색 카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나나 우유' 카페부터 '홈런볼' 카페, '맥심 커피모카' 카페까지 흔하게 접하던 제품들이 카페와 만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길리안 초콜릿카페와 롯데 스위트월드, 빙그레 옐로우 카페, 크라운해태의 해태로, 동서식품의 모카책방 등 테마카페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빽다방, 이디야, 쥬씨 등 저가 카페에 대항하기 위한 방안으로 테마 카페가 떠오르고, 너무 많아진 카페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색적인 매력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롯데제과는 지난 2014년 10월 22일 길리안 초콜릿카페를 롯데월드몰 쇼핑동에 오픈했다. 이 초콜릿카페는 길리안 브랜드의 고유 이미지를 카페 분위기에 녹여 설계한 플래그십 스토어다.

이곳에선 초콜릿 30여종, 초콜릿 음료20여종, 디저트 30여종 등 다양한 제품과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길리안 카페에는 국내 최초로 카카오빈이 템퍼레이션 과정을 거쳐 초콜릿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카페에 제조설비를 설치했다.

길리안 카페 내부 이미지. ⓒ롯데제과 길리안 카페 내부 이미지. ⓒ롯데제과

이어 롯데제과는 지난해 8월 3일에는 플래그십 스토어 '롯데 스위트월드'를 롯데월드 어드벤처 지하1층에 오픈했다.

매장에서는 롯데제과의 인기 브랜드와 스위트월드만의 한정 패키지 상품, 기념품, 대용량 상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매장 한쪽에는 즉석에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7종의 수제 빼빼로를 구입할 수 있고, 3가지 맛의 본젤라또 아이스크림과 커피 등을 골라 맛볼 수 있다.

크라운해태 역시 '해태로'로 카페 시장에 동참했다. 해태로는 허니버터칩과 홈런볼 등 해태제과의 인기 메뉴들을 수제로 만나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1호점인 홍대점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어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오픈한 2호점 역시 방문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태로는 출시와 함께 '품귀현상'을 겪으며 제과시장에서 막강한 강자로 자리잡은 허니버터칩의 소문을 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성지'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옐로우카페 입구 전경. ⓒ빙그레 옐로우카페 입구 전경. ⓒ빙그레
여기에 빙그레의 옐로우 카페는 '효자상품'인 바나나우유를 테마로 내걸었다. 역시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입점한 이 곳은 일 평균 매출이 250만원을 넘기고 있고, 아울렛 내 전체 카페 14개 중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방문객 중 40%가 외국인 관광객이고 이 중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이 80% 이상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동서식품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 북카페 '모카책방'을 열고 북카페와 맥심 모카 골드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다. 모카책방은 다음달 27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지난 14일에는 배우 황정민이 일일 책방지기로 나서는 등 이벤트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모카골드의 전속모델인 이나영, 김우빈의 게릴라 방문도 예정돼있다. 특히 모카책방은 무료 개방이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커피 한 잔이 줄 수 있는 여유와 편안함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모카책방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감성을 자극하는 즐겁고 이색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맥심 모카골드'가 더욱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백화점은 반고흐 뮤지엄의 글로벌 프로젝트 중 하나인 '반고흐 카페'에 자리를 내줬다.

롯데백화점과 손잡은 반고흐 카페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7일까지는 롯데백화점 본점에 마련됐고 이어 지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는 잠실점에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운영된다.

카페에서는 커피 뿐 아니라 네덜란드의 전통 와플인 스트룹와플과 고흐의 명화 이미지가 얹힌 마카롱 등을 접할 수 있으며 반고흐 뮤지엄의 다양한 아트상품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연달아 이색 카페 시장에 동참하는 이유는 직접 소비자와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함과 동시에 포화상태인 카페 시장에서 테마가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라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기에 최적화된 장소가 카페"라며 "특히 비슷비슷한 카페들 사이에서 지루함을 느끼던 소비자들이 이런 테마 카페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이 시장이 매력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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