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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 논란 '태양의 후예' 결말, 산으로 가나


입력 2016.04.13 07:27 수정 2016.11.28 11:29        부수정 기자

우르쿠서 서울로 돌아온 2회 간접광고로 뭇매

개연성 없는 전개로 온라인 시끌…엔딩 촉각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KBS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KBS

"우리 유대위 님(송중기) 살려요."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가 종영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가 사전 제작으로 진행된 터라 결말은 이미 나와 있는 상황. 온라인에는 가상 결말이 올라와 누리꾼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관계자가 SNS에 대본 사진과 함께 "결말은 눈물 나지만 그래도 재밌다"는 글을 남겨 새드엔딩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송중기 사진을 합성해 주인공 유대위가 죽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김은숙 작가가 2004년 흥행작 '파리의 연인'에서 충격적인 결말을 선사한 바 있어 팬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최근 13, 14회에서 과도한 PPL(간접광고)과 억지 설정으로 논란이 된 바 있어 결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의 결말에 관심이 쏠린다.ⓒKBS 송중기 송혜교 주연의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의 결말에 관심이 쏠린다.ⓒKBS

PPL 남발·송중기 불사신설 어쩌나

잘 나가던 '태양의 후예'는 배경을 우르크에서 서울로 옮기면서 주춤했다. 스토리는 지루해졌고 개연성도 떨어졌다. 특히 14회에선 총상을 입은 유시진이 갑자기 걸어 다니고, 북한과 관련된 이야기가 억지스럽게 펼쳐져 재미를 반감시켰다.

심정지 상태까지 간 시진이 '터미네이터'처럼 벌떡 일어나 복도를 유유히 지나가는 설정은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헛웃음을 나오게 했다. 판타지 로맨스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황당함과 부끄러움은 시청자 몫이었다. 북한과 관련된 이야기도 굳이 필요했느냐는 지적이 일었다.

송중기의 '슈퍼 히어로' 설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르크에서는 총에 맞고도 살아났고 모연(송혜교) 앞에 있는 적들을 단숨에 무찔러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보다 짱'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13, 14회에서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PPL이다. 샌드위치, 목걸이, 홍삼, 자동차, 아몬드, 카페 등 우르크 파병 지역에서 나오지 않은 온갖 PPL이 총출동했다.

절정은 서대영 상사(진구)와 윤명주 중위(김지원)의 키스신이었다. 메인 스폰서인 현대차에탄 두 사람은 자동 주행 기능을 켜놓고 운전대에서 손을 놓은 채 키스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아무리 PPL이었지만 "위험천만했다", "이건 무리수", "1시간짜리 광고 보는 줄 알았다"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PPL이 쉽지 않았던 우르크에서는 군인들이 홍삼을 마시는 장면이 자주 나와 '홍삼의 후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서울에서는 홍삼뿐만 아니라 다양한 PPL이 등장해 'PPL의 후예'라고 불리기도 했다.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KBS KBS2 수목극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KBS

낚시 예고…가상 결말 잇따라

종영을 단 2회 남은 상황에서 PPL, 개연성 논란으로 흔들린 '태양의 후예'가 논란을 극복할 방법은 완성도 있는 결말이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은 송송커플(송중기 송혜교)의 불길한 미래를 암시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14회 예고편에선 피투성이가 돼 의식을 잃은 시진과 그를 보고 충격에 휩싸인 모연이 나와 시청자들을 '멘붕'에 빠뜨리게 했다. 그러나 이는 '낚시'였다. 14회 본방송에서 시진은 바로 살아나 터미네이터급 재생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

15회 예고편에서도 송송커플의 안타까운 이별이 암시됐다. 시진이 작전 수행을 위해 다시 한 번 모연의 곁을 떠난 이후 특전사 알파팀 대원 최우근(박훈) 중사가 모연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숙인 장면이 나온 것. 모연은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울러 이날 방송에서 모연은 내레이션을 통해 "우리가 못 본 그 영화는 해피엔딩이었을까, 새드엔딩이었을까"라고 말했다.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이'란 말은 시진과 결말에 대한 많은 추측을 낳게 했다.

포털 사이트에 '태양의 후예'를 검색해보면 여러 결말이 나온다. 중국에서 떠도는 결말, 군인의 입장에서 본 결말, 송송커플의 사진을 교모하게 합성한 결말 등이 그렇다.

'파리의 연인'의 허무맹랑한 결말처럼 이 모든 게 이등병 유시진의 꿈이라는 글, 송중기-진구 중 누군가 한 명은 죽는다는 글, 모두 다 해피엔딩이라는 글도 퍼져 있다.

그만큼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얘기다. 막판에 이르러 잠시 주춤한 '태양의 후예'가 시청자들을 납득시킬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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