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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국기 교체 실패? 30일 최종 결정


입력 2016.03.25 15:39 수정 2016.03.25 15:40        스팟뉴스팀

유니언 잭, 식민시대 연상한다는 의견 있어 교체 추진

사진은 가디언지 보도화면 캡처. 왼쪽이 현행 뉴질랜드 국기, 오른쪽이 교체를 추진한 국기. 사진은 가디언지 보도화면 캡처. 왼쪽이 현행 뉴질랜드 국기, 오른쪽이 교체를 추진한 국기.

뉴질랜드 국기의 디자인 변경 투표 결과 현재 국기를 그대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뉴질랜드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현지시각) ‘국기의 사용 지속 및 변경 여부’를 묻는 투표가 마감되었으며, 현행 국기를 유지하자는 의견은 56.5%,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은 4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표율을 67.3%였다. 최종 결과는 30일 발표된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국기 변경을 찬성해달라고 호소해 온 존 키 총리는 “변경을 찬성하는 사람이 적은 것에 약간 실망했으나, 지금부터는 현행 유지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키 총리는 영국 여왕을 국가 원수로 하는 입헌 군주제의 지지자이지만, 국기만큼은 뉴질랜드를 가장 잘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동안 존 키 총리는 정책 대부분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했으나, 이번 국기 변경 실패는 정치적 실책이 됐다. 국기 교체를 시도하면서 세금 2600만 뉴질랜드 달러(약 203억 원)를 낭비하고 국론을 분열시켰다는 비판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뉴질랜드는 기존에 영국 유니언 기를 모방한 국기를 사용해 왔다. 국기의 왼쪽 위에 있는 유니언 잭은 영국 연방의 일원임을 상징한다. 흰색 테두리의 빨간 오각별 4개는 남십자성이며, 남태평양에서 뉴질랜드의 위치를 뜻한다.

하지만 이 국기는 영국의 식민지 시대를 연상시킨다는 의견도 많았고, 호주 국기와도 비슷해 혼동하는 예도 많았다. 이에 캐나다의 단풍잎 기와 같이 뉴질랜드는 원주민 마오리족에서 유래된 고사리 잎을 이용한 새로운 디자인의 국기로 바꾸자는 시도가 있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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