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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상품 빠진 샤오미의 반쪽자리 국내 진출


입력 2016.03.16 13:55 수정 2016.03.16 14:13        이호연 기자

공식 총판 업체 ‘여우미’ 선정

공기청정기·보조배터리·미밴드…스마트폰과 TV는 제외

샤오미 모델들이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공식 총판 계약 간담회에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샤오미 모델들이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공식 총판 계약 간담회에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샤오미는 국내 수입업체 ‘여우미’를 공식 총판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생필품을 국내에 판매할 예정이다. 그러나 특허 문제 등으로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과 TV 등의 제품은 제외됐다.

여우미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샤오미와 총판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날 행사에는 토니 샤오미 한국 총괄 책임자를 비롯한 샤오미 관계자, 이승환 여우미 대표, 엘리오 레오 중국 난징 여우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4월 설립한 여우미는 샤오미와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미 국내에서 샤오미의 보조배터리 유통을 맡아왔다. 현재 한국과 중국 난징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토니 샤오미 한국 총괄 책임자는 “한국 총판 업체 선정시 내로라하는 대기업도 있었고 국내 유통 구조에 정통한 업체들도 있었다”며 “그러나 이러한 기업들은 샤오미에만 주력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심사 숙고를 거친 뒤 샤오미를 가장 잘 이해하는 여우미로 선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여우미는 이번 총판 계약으로 샤오미의 공기청정기·보조배터리·미밴드·체중계·스피커·캐리어·음향기기 등의 전자 제품을 유통시킬 계획이다. 공식 총판업체가 결정된만큼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사후관리(AS)도 보다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국 각 17곳 시·도에 260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AS를 관리할 예정으로 10만개의 물품을 보관하는 물류창고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샤오미의 주력제품으로 관심을 모았던 TV나 스마트폰 등은 이번 국내 총판 판매 제품에서 제외됐다. 샤오미의 스마트폰의 경우, 삼성전자나 애플에 못지 않은 성능에도 가격은 반 값 수준이어서 국내 소비자 사이에도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특허 문제가 얽혀 있어 국내에 공식적으로 들어오는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특허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들어오는 한 애플을 비롯,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특허 침해 소송이 무더기로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토니 샤오미 총괄 책임자는 “이번에 국내 총판을 통해 들여오는 제품은 샤오미의 생태계부서에서 만들었다”며 “스마트폰·TV·공유기 등은 이 부서가 아닌 별도의 독립부서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 총판계약 사항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샤오미와 여우미는 총판업체 선정을 계기로 국내에 유통되는 수많은 가품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내달 샤오미가 티켓몬스터·이베이·11번가 등 유통업체 관계자와 회동해 시장을 정제하겠다는 입장이다. 가품 문제에 대해서는 여우미 외에도 총판 위임을 받은 업체들이 법인 변호사를 통해 정리할 예정이다.

이승환 여우미 대표는 “샤오미는 국내에서도 많은 매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제품 품질 및 가격 경쟁력 등에서 검증을 받은 상태”라며 “국내 총판역할을 통해 고객들이 기존에 느꼈던 불편함을 해결하고 중국 본토와 차이 없는 가격 정책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만족 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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