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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AS로마, 물오른 속공 대결 '올인'


입력 2016.03.09 00:17 수정 2016.03.09 00:35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레알은 최근 셀타전에서 홀로 4골을 퍼부은 호날두를 필두로 바스케스, 헤세 등 그간 벤치 멤버에 불과했던 선수들까지 최근 물오른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레알은 최근 셀타전에서 홀로 4골을 퍼부은 호날두를 필두로 바스케스, 헤세 등 그간 벤치 멤버에 불과했던 선수들까지 최근 물오른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올인’한 스페인-이탈리아 강호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AS 로마는 9일(한국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펼친다. 챔피언스리그 선전이 절실한 양팀이 8강행을 놓고 벌일 외나무 대결이다.

레알은 로마 원정에서 치른 1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홈에서 2차전을 가지는 것이라 마음은 가볍다. 하지만 방심은 할 수 없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는 객관적 전력 혹은 1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이변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레알 또한 그 희생양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지난 1월 감독 교체 이후 최근까지 물오른 로마의 화력은 레알에도 큰 부담이다. 레알, 로마 양 팀 모두 이번 경기에 내세울 필승카드가 최전방 공격수들의 무자비한 ‘속공’이다.

레알은 주말 셀타전에서 홀로 4골을 퍼부은 호날두를 필두로 바스케스, 헤세 등 그간 벤치 멤버에 불과했던 선수들까지 최근 물오른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바스케스는 최근 선발로 나선 두 차례 경기에서 측면을 활발히 누비며 페널티킥 유도와 간접 어시스트 등으로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고, 로마와의 1차전 쐐기골을 작렬한 헤세 역시 직전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여기에 부상을 털고 돌아온 베일까지 출격 준비를 마치고 대기 중이다. 공격력 만큼은 여전히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레알이 홈팬들 앞에서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지다.

로마 또한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5골을 폭발한 화력이 매섭다. 살라, 페로티, 엘 샤라위로 구성된 최전방 공격 트리오는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 돌파와 연계, 침투, 슈팅으로 최근 로마의 화력을 실질적으로 짊어지고 있다.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엘 샤라위와 페로티, 두 공격수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엘 샤라위는 최근 6경기에서 5골 2도움을 올리며 이탈리아 최고 기대주로 불렸던 과거 명성을 회복하고 있고, 2골 4도움을 올린 페로티는 특급 도우미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즌 초부터 극심한 빈공에 시달려 골머리였던 로마의 공격 조합이 둘의 가세로 사실상 완성된 것이다. 로마가 2골차를 만회하고 반전 드라마를 쓰기 위해선 이들이 시너지를 한층 폭발시켜야 한다.

반면, 수비력은 양 팀 모두 약점으로 지적된다. 레알은 지단 감독 부임 이후 치른 11경기에서 클린시트(무실점 경기)가 3회에 불과하고 로마 역시 2회에 그쳤다. 토너먼트 무대에서 무엇보다 치명적인 수비부실을 최대한 덮기 위해 이들 모두 공격 강도를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리그와 자국 컵대회 우승 경쟁이 사실상 좌절된 레알과 로마는 챔피언스리그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모든 걸 쏟는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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