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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니하이 씨어터 첫 내한…뮤지컬 '데드 독'


입력 2016.03.03 16:01 수정 2016.03.03 16:04        이한철 기자

영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극단 니하이 씨어터

2014년 TOP10 공연 선정작, 4월 21일 개막

뮤지컬 '데드 독'이 국내 초연된다. ⓒ LG 아트센터 뮤지컬 '데드 독'이 국내 초연된다. ⓒ LG 아트센터

"오늘날 영국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극단"이라는 찬사와 더불어 수많은 열성 관객을 몰고 다니는 니하이 씨어터(Kneehigh Theatre)가 뮤지컬 '데드 독'으로 첫 내한한다.

니하이 씨어터는 1980년 영국 남서부 해안가 콘월(Cornwall) 지방의 시골 학교 교사의 연극 워크숍에서 출발해 미국 브로드웨이 등 전 세계를 투어하는 극단으로 성장한 유럽 연극계의 신화다.

이번 첫 내한에서 선보이는 뮤지컬 '데드 독'은 2014년 초연돼 영국 전역을 투어하며 엄청난 인기를 얻었으며,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에 의해 그 해의 Top 10 공연 중 하나로 선정됐을 정도로 흥행과 작품성 모두 성공을 거뒀다.

'데드 독'은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의 원작이기도 한 영국의 극작가 존 게이(John Gay)의 '거지 오페라(The Beggar's Opera)'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1728년 초연된 '거지 오페라'는 당시 영국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더불어 런던 하층민의 삶을 익살스레 묘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18세기 최고의 히트작이자 웨스트엔드 뮤지컬의 기원이 된 작품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무려 286년이 흐른 2014년 니하이는 이야기의 기본 구조만을 남겨둔 채 자신들만의 탁월한 솜씨를 가해 이를 21세기 버전의 감각적인 뮤지컬로 재탄생됐다.

'데드 독'은 니하이 씨어터의 창립자이자 예술감독인 마이크 쉐퍼드(Mike Sheppard)가 직접 연출을 맡았고, 영국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 내셔널 씨어터(National Theatre)와도 작업하며 필력을 떨치고 있는 작가 칼 그로즈(Carl Grose)가 대본을 썼다.

또한 영국에서 각광받는 차세대 지휘자 겸 작곡가로 2005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한 '유-카르멘 에카옐리차(U-Carmen eKhayelitsha)'의 음악감독 찰스 헤이즐우드(Charles Hazlewood)가 음악적 재능을 쏟아 부어 인상적인 넘버들을 만들어냈다.

안무는 '백조의 호수'의 안무가 매튜 본(Matthew Bourne)의 무용단 뉴 어드벤처스(New Adventures)의 창단 멤버이자 부예술감독이기도 한 에타 머핏(Etta Murfitt)이 맡았다.

이처럼 영국 공연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재창조해낸 '데드 독'은 니하이 씨어터만의 혁신적인 감각과 독특한 개성을 가득 담아서 관객들에게는 예측할 수 없는 놀라움을 선사한다.

'데드 독'은 현대 사회의 어둡고 뒤틀린 이면을 그려내면서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는다. 또한 웨스트엔드 뮤지컬을 능가할 만큼 버라이어티한 음악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한 무대, 생동감 넘치는 배우들의 춤과 노래를 가득 담고 있다.

톡톡 튀는 듯하다가도 귓가에 쏙쏙 감겨드는 노래, 영국 전통 인형극 '펀치와 주디'를 연상시키는 인형들의 익살스러운 풍자와 해학, 그리고 발칙한 캐릭터들이 한 바탕 떠들썩하게 펼쳐놓는 이야기는 놀랄 만큼 신선한 재미와 유쾌한 웃음을 가득 선사할 예정이다.

'데드독'은 다음달 21일부터 24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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