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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스타그래머'에 주목하는 뷰티·패션업계


입력 2016.03.02 13:45 수정 2016.03.02 15:53        김영진 기자

삼성물산, 배우 이혜영과 콜라보 인스타서 알려...아모레퍼시픽 정진화 작가와도 협업

배우 이혜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골프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알렸다. ⓒ이혜영인스타그램 배우 이혜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골프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알렸다. ⓒ이혜영인스타그램
패션·뷰티업계가 '파워인스타그래머'에 주목, 이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파워인스타그래머'는 파워블로거 처럼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영향력을 키우는 사람을 말한다. 인스타그램은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올릴 수 있어 SNS 중 성장세가 높은 채널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패션·뷰티 관련 종사자들이 이 채널에서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는 점도 패션·뷰티 대기업이 주목하는 배경 중 하나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골프는 과거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했던 이혜영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프로젝트 명은 '빈폴골프*부부리by이혜영'이다. 부부리는 이씨가 키우고 있는 애완견 이름이다.

이씨는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 중 한명이다. 이씨의 팔로워는 16만9000명에 달한다. 특히 그는 미술 작가로도 변신해 지난해 서울 평창동에서 개인 전시를 가지기도 했다.

이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삐프로젝트'라는 동영상을 올리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던 그가 최근 빈폴골프와의 콜라보레이션임을 밝히며 관련 동영상과 사진을 게재한 것.

이씨는 빈폴골프에 앞서 미국 화장품 브랜드 키엘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한정판 크림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씨가 작성한 콘텐츠에는 수많은 댓글과 좋아요가 달리고 있으며 연예인들 뿐 아니라 패션 디자이너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보인다"며 "'1인 미디어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패션부문)가 전개하는 업사이클링(재활용) 브랜드 '레코드'에서도 지난달 독립 디자이너 잡화 브랜드인 블랭코브와 하이드아웃과 손잡고 콜라보레이션 가방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섬 역시 지난해 유아인의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내놓은 티셔츠를 독점 판매하기도 했다.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멤버들도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로 유명하며, 그 유명세로 한섬 및 코오롱 등과도 협업을 진행했다.

뷰티업계에서도 인스타그램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키엘 이외에도 SK-II는 지난해 11월 국내 신진디자이너 브랜드 '노앙'과 손잡고 콜라보레이션 클러치를 내놓기도 했다.

노앙은 도시명이 적힌 티셔츠로 유명하며 디자이너와 배우 유아인과의 친분으로, 유아인이 이 티셔츠를 간접 홍보해주면서 '유아인 티셔츠'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SK-II 마케팅 담당자는 "노앙이라는 브랜드가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중에서 핫했고 20대 중반의 여성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싶어 노앙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율도 지난 2월 동양화가 정진화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한국 자연의 색'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놨다. 정씨 역시 인스타그램으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그간 앤디워홀, 키스해링, 미르코 폰타나&디에코 마르케즈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 및 작가들과 주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LG생활건강의 오휘도 실내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양태오와 콜라보레이션 쿠션 제품을 내놓은 바 있고 '메종 데 부지'라는 캔들 브랜드를 운영하는 강기태 대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섬유유연제를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파워인스타그래머들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뷰티업계는 유독 인스타그램을 열심히 하는 분야"라며 "그런 공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파워가 있는 인물들을 주목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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