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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만 남았다" CJ헬로비전, SKB 합병안 통과


입력 2016.02.26 10:59 수정 2016.02.26 14:35        이호연 기자

26일 임시 주총...참석률 75.20%, 찬성률 73.06%

김진석 대표 “새로운 돌파구 필요, 힘 실어달라” 간곡 부탁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가운데)가 26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임시주총을 진행하고 있다. ⓒ CJ헬로비전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가운데)가 26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임시주총을 진행하고 있다. ⓒ CJ헬로비전

CJ헬로비전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SK브로드밴드 합병안건을 의결했다. 당초 예상대로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인수합병은 무난히 통과됐다. 이제 남은 것은 정부의 승인 여부 뿐이다.

CJ헬로비전은 26일 오전 9시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 비즈니스 타워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CJ헬로비전과 SK브로드밴드의 합병 계약서를 승인하는 안건 의결을 단행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이른 오전 공동 성명서를 통해 임시 주총의 부당함을 강력히 반박했으나, 이날 주총은 별 문제 없이 진행됐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안건 의결 전 주주들을 향해 양사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김진석 헬로비전 대표는 “오늘은 CJ헬로비전 기업 역사상 매우 중요한 결정이 있는 날”이라며 “국내 유료 방송 시장은 성장이 둔화되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이번 기업 결합을 통해 양사는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해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석 대표는 “방송통신 융합 혁신 서비스, 콘텐츠 유통 플랫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확대해 국가 산업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두 기업이 하나가 되는 중요한 결정에 힘을 실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소액 주주들의 권리 보호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인수합병 관련 정부 심사 관련 기간과 자료 보정 기간을 합쳐 총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심사 과정에서 약간의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정부 승인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 만약 불상사가 생기더라도 원상복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총 결과, 양사간 합병 계약서 승인은 참석 주주의 97.15% 찬성으로 원안대로 승인됐다. 참석 주식수는 5824만1752주이며, 발행주식의 75.20%로 나타났다. 반대 의사를 통지한 주식수는 1128만8456주(발행주식수 대비 1.66%)로 집계 됐다. 전체 찬성률은 73.06%을 기록했다. 주식 매수청구가는 1만696원으로 확정됐다.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기간은 3월17일까지다.

합병에 따른 상호명은 에스케이브로드밴드주식회사(SK Broadband Co.,Ltd)로 정해졌다. 발행 가능 주식수는 7억주(합병전 1억주) 이다. 신규이사로는 이인찬 현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김진석 현 CJ헬로비전 대표이사, 이형희 현 SK텔레콤(017670) 사업총괄, 김선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남찬순 SK브로드밴드 사외이사, 오윤 한양대 법학과 교수, 김현준 현 CJ주식회사 전략2실장이 선임됐다.

이에 따라 인수후에는 CJ헬로비전의 최대 주주는 SK텔레콤이 되며 CJ오쇼핑은 2대 주주가 된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 후에 100%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을 합병시킬 계획이다.

김 대표는 주총이 끝난 후 “이번 주총은 70% 이상 찬성으로 가결됐다”며 “합병 결과를 통해 앞으로 양사가 적극적인 투자,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로 방송산업의 발전과 소비자 가치 제고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지난해 11월 초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주총을 통해 합병계약서를 승인했으며, 양사는 주총 승인 결과를 정부에 서면으로 제출해 인가를 얻어 오는 4월 1일까지 합병 절차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인수합병 심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진행한다. 다만, 관계부처들이 합병심사를 신중히 접근하는 분위기여서 승인 여부가 6월 이후에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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