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 주말, 안정 속 과열…일평균 번호이동 2만건↑
LGU+ 웃음, KT 만회, SKT 울쌍
일선 판매점 페이백 여전히 기승
지난 설 연휴 이동통신 시장이 일부 과열로 치닫았다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설 이후 첫 휴일 번호이동(알뜰폰 제외)이 더욱 증가하며 일평균 2만건을 돌파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월 이통3사 번호이동 사이즈가 일 평균 1만3923건 수준을 보였던 반면, 지난 설 연휴에는 최대 1만9798건(6일(토))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이통사 총 번호이동 수치는 6만905건을 달성하며 일평균 2만건을 넘었다.
번호이동 수치만 놓고 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과열 기준으로 보는 2만4000건에는 못 미치나, 지속적으로 번호이동 수치가 증가하고 특정 사업자로 시장이 쏠림 현상을 보이는 등 전형적인 시장 과열 초기 현상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실제 휴일 이후 3일 평균 기준 일 2만건을 상회한 것은 지난해 10월(26~28) 이후 처음이다. 그 사이 크리스마스, 연말, 설 등 주요 성수기가 있었음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수준으로 보고 있다. 휴일 이후 첫날 수치가 높아지는 경우는 있으나, 사흘씩 높은 수치가 지속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LGU+가 순증 상태를 유지하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KT가 만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월 11일부터 13일간 번호이동 실적은 SK텔레콤 1517건 순감, KT 1190건 순증, LGU+ 327건 순증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경쟁사들이 불법 영업 의혹을 제기할 정도로 번호이동 시장에서 순증을 지속하고 있다. 전산이 가동되지 않는 휴일 다음날 LGU+가 순감을 기록한 적은 지난해 1월 4일 이후 한 번도 없다.
KT의 경우 2월 10일까 216건 순감을 기록하다 1190건 순증을 한 것을 비춰볼 때 11일 이후 만회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선 휴대폰 영업 현장에서는 페이백 등 불편법 영업 행위가 이뤄진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뽐뿌 등 휴대폰 관련 사이트나 폐쇄 커뮤니티 등에는 35만~45만원에 달하는 페이백을 받았다는 소비자들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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