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500m 우승 소회 “떨리고 힘들고 외로웠다”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 우승 차지
'빙속 여제' 이상화(27)가 세계 챔피언으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이상화는 14일(한국시각)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85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에 이어 미국의 브리트니 보가 75초663로 2위에 올랐고, 이상화의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른 중국의 장훙이 75초688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이상화는 3년 만에 정상에 등극하며 자신이 최고의 빙속 스프린터임을 입증했다.
이상화는 경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이 떨리고, 힘들고, 외로웠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드디어 이겼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하나의 훈련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잘 이겨낸 것 같다. 소치올림픽 때의 느낌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번 시즌 1차 월드컵서부터 돌아온 것 같다"면서 "지난해에는 올림픽이 끝나고 운동을 많이 하지 못해 메달을 따지 못할 것을 예상했다. 다시 정상에 올라 기분이 좋다. 빼앗긴 메달을 되찾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화는 일단 캐나다 훈련장으로 돌아간 뒤 다음달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리는 월드컵 파이널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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