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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GDP 대비 기부액, 미국의 절반에도 못미처


입력 2016.02.14 12:20 수정 2016.02.14 12:20        스팟뉴스팀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 공개…한국 기부참여율 34.5%로 OECD 25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부액이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후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14일 '나눔의 경제학 - 영미와 비교한 한국 나눔문화의 특징 및 시사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부금 신고액은 2006년 8조1400억원, 2010년 10조340억원, 2013년 12조4859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GDP 대비 기부액의 비중은 2006년 0.84%, 2013년 0.87%로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미미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기부액 비중은 미국(2.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뉴질랜드(1.35%)와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 기부 참여율은 2013년 34.5%를 기록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5위에 머물렀다.

장 연구위원은 고령자의 기부 참여가 부족한 실정을 국내 기부문화의 문제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 40대의 1인당 기부액은 25만3000원, 50대는 26만9000원인데 비해 60세 이상은 19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에도 고액기부자가 점점 늘고 있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적다는 점도 이번 보고서를 통해 지적됐다.

장 연구위원은 "미국은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의 고액기부가 2014년 한 해 동안 1064회 있었고 현재까지 고액기부자의 누적기부액은 141억달러(약 17조398억원)"이라며 "우리나라도 1억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멤버가 점점 늘고 있지만, 누적기부액은 아직 300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유층이나 사회 지도층이 솔선수범해 기부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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