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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홍채까지" 은행들, 비대면·생체 인증 대중화 러시


입력 2016.02.14 09:51 수정 2016.02.14 09:53        김영민 기자

휴대폰 인증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 생체인증 등 비대면 인증 본격화

다양한 바이오인증 방식 도입 및 업무범위 확대 등 활성화 적극 추진

ⓒKEB하나은행 ⓒKEB하나은행

#주부 최모(32)씨는 육아에 바빠 은행에 갈 시간이 없었으나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통해 휴대폰 본인인증과 영상통화 과정을 거쳐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었다.

#평소 스마트폰뱅킹을 자주 이용하던 직장인 박모(39)씨는 로그인부터 계좌이체 등 금융서비스 이용시 매번 공인인증서 암호를 입력해 볼편했으나 지문 등록만으로 간편하게 입출금은 물론 이체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은행들이 영상통화 등을 통한 비대면 실명확인에서 지문·홍채 등 다양한 생체인증을 도입하는 등 비대면 인증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장 개설부터 입·출금은 물론 이체 등 기본적인 금융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최근 비대면 실명인증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이용 가능한 업무범위를 넓히는 한편, 지문·홍채와 함께 다양한 생체인증 수단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이다.

현재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한 통장 개설 서비스 대상을 기존 대출 신규 고객에서 신한은행 거래가 없는 전체 고객으로 확대했다. 휴대폰 본인인증 및 신분증 촬영 전송 후 상담사를 통해 영상통화나 타금융기관 기존 계좌 이체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면 통장 개설과 함께 체크카드 신청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바이오 인증을 통해 이체 등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신개념 셀프뱅킹 창구인 디지털 키오스크를 통해서도 365일 누구나 통장 신규와 보안카드 발급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홍채인식을 이용해 현금카드 등 별도 매체없이 금융거래가 가능한 ‘홍채인증 자동화기기’ 서비스를 상용화 해 일반 고객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홍채인증 자동화기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입금, 출금, 송금 및 조회업무이며, 우리은행을 거래하는 개인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5개 전략점포를 선정해 본점영업부, 명동금융센터, 강남교보타워금융센터, 연세금융센터, 상암동지점에 설치 운영하며, 해당 영업점을 방문해 홍채정보와 이용계좌를 등록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홍채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안전한 바이오인증 수단을 활용해 고객이 편리한 인증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도 최근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뱅킹(1Q bank)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계좌이체까지 가능한 ‘지문인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뱅킹에서 계좌이체를 위해 공인인증서를 다운받거나 복사해 암호를 입력하던 복잡한 방식에서 벗어나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인증만으로 로그인부터 계좌이체, 상품가입, 대출신청 등 대부분의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서비스가 지문등록 및 인식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에서 이용이 가능하지만 향후 지문을 휴대폰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비접촉 방식 지문인증(사진 촬영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또한 지문인증 서비스 범위를 인터넷뱅킹까지 확대할 예정이어서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온라인뱅킹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은행들이 비대면 실명인증, 생체인증 서비스 등을 본격 확대하면서 인증 및 서비스 이용 절차가 대폭 간소화되고 보안 문제도 오히려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비대면의 경우 대포통장 등 악용될 우려가 있어 완벽한 보안체계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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