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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에 길 막혀 펭귄 15만 마리 떼죽음


입력 2016.02.13 14:43 수정 2016.02.13 14:44        스팟뉴스팀

빙산 면적은 2900㎢으로 경기도 면적의 3분의 1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

빙산에 길을 가로막혀 남극에 사는 펭귄 15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유튜브 동영상 화면캡처. 빙산에 길을 가로막혀 남극에 사는 펭귄 15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유튜브 동영상 화면캡처.

빙산에 길이 가로막혀 남극에 사는 펭귄 15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호주와 뉴질랜드 연구팀에 따르면 큰 빙산 하나가 남극 동부의 커먼웰스 만에 갇혀 꼼짝 못하게 되면서 인근 케이프 데니슨 지역에 모여 살던 펭귄들이 떼죽음을 당했다고 호주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B09B라는 이름이 붙은 이 빙산은 면적이 2900㎢으로 경기도 면적의 3분의 1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빙산은 만에 갇히기 전에 약 20년간 인근 해안을 떠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펭귄들은 바다로 나가던 길이 빙산에 막혀 바다에서 먹이를 찾으려면 왕복 120km 거리를 오가야만 하게 됐다.

연구팀은 빙산이 그대로 있게 된다면 향후 20년 내에 케이프 데니슨의 펭귄 모두 죽을 수 있다고 전했다. 케이프 데니슨 지역의 펭귄 수는 2011년만 하더라도 16만 마리에 이르렀으나 최근에는 1만 마리로 급감했다.

반면 해당 빙산으로부터 8km 떨어진 커먼웰스 만의 다른 지역에서는 펭귄들이 번성하는 것으로 조사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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