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미국에서 '킴은지'로 재탄생?
웹디자이너 "북한 인권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
미국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소재로 한 '이모지(emoji)'가 등장했다. 이모지는 문자메시지나 메신저 등에서 감정을 나타내는 수단을 사용하는 아이콘을 말한다.
영국 BBC는 12일(현지시각) 미국 휴스턴에 거주하는 웹디자이너 벤 길린이 무료 김정은 이모지인 '킴은지'(Kimunji)'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이모지에는 김 위원장의 전신, 표정, 인공기 그리고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난 미국 프로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맨 등도 포함됐다.
길린은 이모지를 만든 이유를 "끔찍한 '키모지'(Kimoji)를 조롱하기 위해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모지는 미국 모델 겸 여배우인 킴 카다시안의 여러 신체적 특징을 표한 이모티콘 500여 개를 담은 '이모티콘 앱'이다.
길린은 BBC에 출연 "지난 주말 키모지 앱 업데이트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본 뒤 4시간에 걸쳐 '킴은지'를 만들었다"라며 "사람들이 내 농담(킴은지)을 진지하게 본다면 적어도 북한 인권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라고 킴은지 제작 배경과 의도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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