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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동병원, 1살배기 난민 퇴원 거부...왜?


입력 2016.02.13 11:33 수정 2016.02.13 11:33        스팟뉴스팀

병원 측 "양육환경 마련돼야"...사실상 호주 난민 정책에 반기

호주의 한 아동병원이 화상으로 치료받기 위해 입원한 1살배기 난민 아기의 퇴원을 공식 거부하면서 호주의 난민 정책에 반기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브리즈번에 위치한 레이디 실렌토 아동병원은 지난해 호주 내 수용시설에서 태어난 아샤라는 아이가 호주 망명 희망자들을 모아놓은 역외 나우루 수용시설 텐트에서 화상을 입어 지난달 말 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실렌토 아동병원 대변인은 아샤의 퇴원을 거부하는 이유로 "적절한 양육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탓"이라며 "이 환자는 병원에 있는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적절한 양육 환경이 확인됐을 때에만 퇴원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13일 호주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3일 호주 연방대법원이 망명 희망자의 역외시설 수용을 합법이라고 판결하며 호주에 있는 난민 약 270여 명이 나우루와 파푸아 뉴기니 마누스 섬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상태다.

한편 아동병원의 이 같은 결정에 약 50여 명의 시민들과 난민지원 단체들을 병원 앞에서 지지 집회를 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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