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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스모그 미세먼지 최악 수준, 춘제 폭죽 탓


입력 2016.02.12 16:37 수정 2016.02.12 16:38        스팟뉴스팀

단위공간당 200마이크로그램…한 치 앞 볼 수 없어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다시 짙은 스모그에 휩싸였다. 이번 심각한 스모그는 춘제 연휴 기간 중국인들이 폭죽을 대거 터트린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 후반부에 접어든 지난 11일 베이징을 PM 2.5 초미세먼지(지금 2.5 마이크로미터 이하) 농도는 단위공간당 평균 160마이크로그램에서 190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해, 단위공간당 최대 200마이크로그램 수준에 달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PM2.5 농도의 기준치가 단위공간당 25마이크로그램인 것에 6~7배에 달하는 수치로, 베이징의 공기 질 지수(AQI)는 206을 기록, ‘심각 단계’로 분류됐다.

베이징 외에도 산둥 성, 산시 성,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 전국 곳곳에서 AQI 200 이상의 심각한 오염이 발생했다.

이 초미세먼지의 급증은 기상조건이 좋지 않았던 설 연휴 동안의 폭죽 사용으로 대기 중 오염물질 농도가 급상승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연휴 첫날인 7일 시작된 대규모 폭죽놀이 이후 베이징의 밤 한때 PM 2.5 수치가 단위면적당 400~600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다. 올해 베이징은 2015년보다 폭죽 판매량이 24%가량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 오염을 막을 수는 없었다.

단위면적당 200마이크로그램 이상의 PM2.5 수치를 기록하면, ‘한 치 앞을 볼 수 없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PM2.5는 머리카락 지름의 20분의 1로 매우 작아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실외 출입 후에 머리카락과 눈썹 등에 달라붙어 있으며, WHO 지정 1급 발암물질이므로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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