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대외발 연쇄 폭탄에…코스피·코스닥 '추풍낙엽'


입력 2016.02.12 16:01 수정 2016.02.12 16:25        이미경 기자

대외악재 동시다발로 터져, 당분간 투자심리 악화 예상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제공

대외악재가 종합선물세트처럼 한꺼번에 몰리면서 국내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증권가에서 예측한 1850선 지지대가 무너지며 1830선까지 내려앉았다.

코스닥 지수의 상황은 더 나쁘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6% 이상의 낙폭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8% 넘게 빠지며 4년6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26포인트(1.41%) 하락한 1835.28포인트에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9.24포인트(6.06%) 급락해 608.45포인트에서 거래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무려 3018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증시 낙폭을 주도했다. 외국인의 매도에도 순매수 우위를 지켰던 개인도 매도세에 가세했다.

코스닥 시장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7억원, 444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대외악재 종합선물세트에 증시 전망 '암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를 동시다발적으로 끌어내린 주범은 대외 악재였다. 대외 악재 폭탄은 곳곳에서 터졌다.

설 연휴 기간동안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감에 따라 큰 폭으로 내렸다. 국제 유가 역시 20달러 시대에 진입하며 상품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데 이어 개성공단 중단과 함께 남북간의 팽팽한 긴장감으로 이어지며 투자심리 악화에 불을 지폈다.

대외 악재 리스크가 곳곳에서 터지면서 증시의 바닥을 가늠하기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지대를 1850선으로 점친바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위축된 투자 심리 속에서 주요국가들의 정책 효과가 반등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시각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당분간 대외적으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가에서도 앞다퉈 저점을 새로 고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감 약화로 글로벌 위험자산의 안전판이 얇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낙폭을 이어간 코스닥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반등에 나선다고 해도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며 "다시 강세를 띄기에는 가격이나 밸류에이션 수준이 부담스럽다"고 진단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