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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치솟는 KBO리그…최초 억대 연봉자는?


입력 2016.02.14 15:26 수정 2016.02.15 00:5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6억 김태균 5년 연속 연봉킹, 정우람 8억 상승

사상 첫 억대 연봉은 30승 거둔 삼미 장명부

사상 첫 억대 연봉을 받았던 삼미 장명부. ⓒ 연합뉴스 사상 첫 억대 연봉을 받았던 삼미 장명부. ⓒ 연합뉴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1일 2016시즌 KBO 소속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자료 등 각종 현황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역시나 크게 늘어난 억대 연봉 선수들의 숫자다. 지난해 140명이었던 억대 연봉 선수 수는 올 시즌 14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한화 김태균이 연봉 16억 원으로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으며, 2위는 KIA 윤석민(12억 5000만 원), 3위는 한화 정우람(12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8억 원의 연봉상승 폭을 보인 정우람은 지난해 두산 장원준이 기록한 역대 연봉 최고 인상금액(6억 8000만 원)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와 함께 올 시즌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인 선수는 한화 심수창으로 전년대비 354.5%가 인상돼,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인상률을 기록했다.

또한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526명의 전체 연봉 총액은 665억 6800만원이며, 평균 연봉은 1억 2656만 원이다. 이는 역대 최고이던 지난해 1억 1247만 원보다 1409만 원이 올랐으며 지난해 대비 12.5%가 상승한 금액이다.

그리고 스토브리그에서 과감한 투자로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선 한화의 평균 연봉이 1억 7912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삼성 1억 5464만 원, 롯데 1억 3313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KBO 리그 2년차가 된 kt는 평균 연봉이 지난해 5273만원에서 58.7% 오른 8369만 원으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억대 연봉을 기록한 선수는 1985년 삼미 장명부다. 1983년 삼미에 입단한 장명부는 계약금 4500만 원+연봉 7500만 원+부대비용 6000만 원 등 총 1억 8000만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보장받았다. 당시 국내 선수 중 최고액이 OB 박철순의 2400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특급 중에서도 특급 대우였다.

결국 장명부는 1983년 사상 처음이자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한 시즌 30승을 거뒀고, 1985시즌 순수 연봉으로 1억 원을 돌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당시 그의 연봉은 1억 484만 원이었다.

80년대 후반까지 재일 교포 선수들이 억대 연봉을 보장받고 뛰었다면, 국내 선수 중 처음으로 1억 원을 받은 선수는 1993년 ‘무등산 폭격기’ 해태 선동열이었다. 선동열은 일본 진출 전까지 최고액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KBO리그 억대 연봉자. ⓒ 데일리안 스포츠 KBO리그 억대 연봉자. ⓒ 데일리안 스포츠

이후 1997년에는 사상 첫 두 자리 수 억대 연봉자(14명)를 배출했고, FA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2000년대부터 몸값이 치솟기 시작한다. 2000시즌 현대 정민태는 3억 원의 연봉을 돌파한 최초의 선수가 됐고, 이듬해 KIA 이종범(3억 5000만 원), 2002년 LG 이상훈(4억 7000만 원)이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2003년은 연봉 눈치 싸움이 극에 달했던 해다. 먼저 현대는 일본에서 복귀한 정민태에게 사상 첫 5억 원의 연봉을 안겼다. 그러자 LG는 이상훈에게 1억 원이나 더 얹은 6억 원에 재계약을 완료했다. 하지만 정작 최고 연봉자는 따로 있었다. 바로 ‘라이언 킹’ 이승엽이었다. 2월까지 이어진 재계약 협상은 6억 3000만 원에 완료돼 야구팬들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2005년 삼성과 FA 계약을 맺은 심정수는 4년간 7억 5000만 원의 연봉을 받았고, 2010년 억대 연봉자는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2012년 한화로 복귀한 김태균은 올 시즌까지 5년 연속 최고 연봉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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