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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출국 “실망한 팬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입력 2016.02.11 14:32 수정 2016.02.11 14:3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 합류 위해 출국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오승환 연봉 얼마?

오승환 출국. ⓒ 연합뉴스 오승환 출국. ⓒ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게 된 오승환(34)이 월드시리즈 우승의 꿈을 품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오승환은 11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좋은 모습 보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오는 18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며 미리 현지에서 몸을 만들 계획이다.

한국에 이어 일본프로야구까지 평정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지난달 12일 세인트루이스와 1+1년 최대 1100만 달러(약 132억 5000만 원)의 계약을 맺었다.

빅리그 계약을 따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오승환은 지난해 불거진 해외원정도박 파문으로 인해 벌금형을 받았고, 이로 인해 그동안 쌓았던 좋은 이미지가 무너지고 말았다.

오승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구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팬들을 실망시켰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면서 “큰 무대로 가고, 좋은 모습을 기대하시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로운 구종 추가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던졌던 구종도 새 구종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의 구종을 더 가다듬겠다. 아직 메이저리그 타자를 상대해보지 않았다.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통해 포수와 상의하면서 결정하겠다. 포수와 많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특히 동갑내기이자 일본프로야구에서 함께 활약했던 이대호의 미국 진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오승환은 “대호나 나나 여러 가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모두 부상 없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두 가지를 내세웠다. 그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팀이 강팀이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 큰 경기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 좋은 성적으로 보탬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야심도 드러냈다. 오승환은 “만약 팀이 올라간다면 챔피언이 되보고 싶다”면서 “마무리투수와 똑같은 느낌으로 하겠다. 내가 등판할 때가 9회라고 생각하고 똑같은 책임진다는 각오로 던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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