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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대중화, 삼성-LG디스플레이에 단비되나


입력 2016.02.11 14:15 수정 2016.02.11 15:14        이홍석 기자

지난해 UHD TV용 패널 10대 중 6대는 한국산

올해 UHD TV 비중 40% 확대 예상

삼성전자 2016년형 SUHD TV.ⓒ삼성전자 삼성전자 2016년형 SUHD TV.ⓒ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초고화질(UHD) TV용 패널 시장의 60%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UHD TV의 대중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 확대가 실적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1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UHD TV용 패널로 각각 1144만대와 1135만3000대를 출하, 전체(3779만7000대)의 30.3%와 30%를 차지했다.

UHD TV용 패널 10대 중 6대는 한국산=양사의 점유율 합은 60.3%로 전 세계 출시된 UHD TV 10대 중 6대는 한국산 패널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나날이 경쟁력이 향상되는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업체들에게 추격당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는 아직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분기만 놓고 보면 LG디스플레이가 398만8000대(35.4%)로 삼성디스플레이(279만7000대·24.8%)를 크게 앞질렀지만 이전 3분기 내내 뒤졌던 물량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다만 3분기에 차이를 따라 잡은데 이어 4분기 역전하면서 상반기 120만대 이상 났던 차이(삼성디스플레이 496만3000대·LG디스플레이 375만5000대)를 거의 회복했다.▶표 참조

대만 이노룩스와 AUO가 4분기 144만5000대와 120만대를 출하하며 각각 3·4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 차이나스타(80만9000대)와 BOE(63만500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체로는 이노룩스(619만4000대·16.4%), AUO(372만6000대·9.9%), BOE(196만대·5.2%) 등의 순이었다.

2015년 업체별 분기별 UHD TV용 패널 출하량 <자료:IHS> ⓒ데일리안 2015년 업체별 분기별 UHD TV용 패널 출하량 <자료:IHS> ⓒ데일리안
UHD, 올해 본격 대중화…디스플레이에 단비되나=UHD TV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가격 하락세가 올해 가속화되면서 본격적인 대중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1년새 평균 가격이 30% 이상 하락하면서 2013년 2%에 불과했던 비중이 2014년 12%, 지난해에는 25%까지 늘어난 상태로 올해는 비중이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3년 65%에서 지난해 52%까지 떨어진 데 이어 올해 약 42%까지 비중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는 풀HD(FHD) TV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러한 비중 변화는 패널 단가 하락의 결과로 55인치 UHD 패널 가격은 지난해 초 323달러 수준에서 연말 232달러 수준으로 약 28.2% 하락한 상태다. 현재 UHD 패널 평균가격은 풀HD 패널보다 약 15% 정도 높은 상태로 품질을 감안하면 거의 없다고 무방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시장의 공급과잉에도 대형 UHD 패널 물량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UHD TV용 패널은 지난해 3분기 1152만9000대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0만대를 돌파했다. 4분기의 경우, TV업체들의 재고 조정 여파로 1125만8000대로 소폭 감소하기는 했지만 향후 추세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UHD 패널의 성장세가 올 한 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도 관심사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올 한 해 실적 달성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널 가격이 워낙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디스플레이 시장의 공급과잉이 축소되더라도 완전 해소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올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확보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제품에 보다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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