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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만 웃은 설연휴...경쟁사 '의혹'


입력 2016.02.11 13:31 수정 2016.02.12 11:17        이호연 기자

설연휴 기간 일평균 번이 1만9000건 안팎, 과열 없어

LGU+만 연속 가입자 순증...불법 영업 제기도

이통3사 로고 이통3사 로고

지난 5일간의 설 연휴 기간동안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이통3사 가운데 LG유플러스만 가입자가 연속 순증해 경쟁사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연휴를 앞둔 지난 5~6일 알뜰폰을 제외한 이통3사의 일평균 변호이동 건수는 1만9000건 안팎을 기록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로 진단하는 일평균 번호이동건수 2만4000건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업자별로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은 순증건수를 기록하며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SK텔레콤이 가장 많이 빼앗겼다.

5일에는 총 번호이도 건수 1만8383건을 기록했으며 SK텔레콤은 순감 205건, KT 순증 150건, LG유플러스 순증 55건으로 나타났다. 6일에는 번호이동 건수 1만9798건 SK텔레콤 순감 1011건, KT 순증 297건, LGU+ 순증 714건을 기록했다.

이통3사는 7일과 8일에는 전산을 운영하지 않았다. 이후 9일에는 총 번호이동 건수 1만3366건을 기록했다. 역시 LG유플러스가 575건의 순증을 기록했으며 SK텔레콤과 KT는 각각 255건과 320건의 순감을 기록했다.

전체 일평균 번호이동 수치로 보면 시장 과열은 없었지만, 업계는 특정 사업자가 연휴 기간 계속 순증만 한 것을 두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고 있다.

ⓒ업계 제공 ⓒ업계 제공

LG유플러스가 통신시장 점유율이 3사 중 가장 낮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연속 가입자 순증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직영점을 중심으로 정상 수준인 3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리베이트(판매 장려금)를 지급하면서 경쟁을 조장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측은 “인기 단말인 ‘아이폰6’나 ‘갤럭시A5' 등의 지원금을 타사보다 많이 줘서 가입자가 몰린 것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단말을 판매중인 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LG유플러스가 유일하게 순증을 하긴 했지만 과열정도는 아니다”면서도 “이 회사의 평균 리베이트 금액은 40여만원을 웃돌았다. 일부 직영점이나 대리점 중심으로 차별적인 장려금을 지급한 사례가 포착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기간 동안 일평균 번호이동 수치가 2만4000건에 못미치는 것은 맞지만, 설연휴 전 1월 이통사 번호이동이 1만4662건을 고려하면 시장이 차분한 상태에서도 산발적으로는 지원금 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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