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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민주 입당, 호남서도 '잘못됐다' 35.8%


입력 2016.02.11 11:43 수정 2016.02.11 11:50        이슬기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전국적으로는 부정 41.8%, 긍정 31.1%로 10.7%p 차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더민주 입당에 대해 호남민의 35.8%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데일리안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더민주 입당에 대해 호남민의 35.8%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데일리안

조응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에 대해 호남민의 35.8%가 부정, 33.9%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부정평가 41.8%, 긍정평가 31.1%로 부정평가가 10.7%p 높았다.

조 전 비서관은 일명 '정윤회 문건'의 유출 배후로 지목받아 검찰에 기소됐던 인물이자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인재 영입' 마지막 카드로, 문 대표가 사퇴를 앞두고 직접 찾아가 삼고초려한 끝에 입당이 결정된 바 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2원 둘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야당의 텃밭인 전남·광주·전북에서 조 전 비서관의 더민주 입당을 묻는 질문에 25.6%가 "매우 잘못", 10.2%가 "잘못"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매우 잘함"은 22.1%, "잘함"은 11.8%로 긍정 평가도33.9%에 달해 1.9%p 차로 비등한 수치를 보였다. 30.3%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TK(대구·경북)에선 부정 평가에 더욱 힘이 실려 "매우 잘못" 43.6%, "잘못" 18.1%로 61.7%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매우 잘함" 8.9%, "잘함" 8.7%로 긍정적인 평가는 17.6%에 그쳤다. 서울의 경우 부정 평가(36.9%)가 긍정 평가(32.1%)를 근소한 차로 앞섰고, 경기·인천에서도 부정 평가(47%)가 긍정 평가(31.9%)보다 높았다. 아울러 지역과 연령, 지지 정당 등을 합산한 조사에서도 45.1%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긍정적인 평가는 31.1%에 그쳤다.

연령별 조사에서도 차이가 뚜렷이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68.4%가 부정 평가를 내려 긍정 평가(10.6%)를 압도한 반면 30대에선 45.6%가 긍정 평가를 내리면서 부정 평가(21%)를 앞질렀다.아울러 40대는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가 각각 36.5%, 37.4%로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으나, 50대는 54.2%가 부정 평가를, 32.1%가 긍정 평가를 내렸다.

특히 지지하는 차기 대권후보에 따라 같은 여야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층에선 73.1%가 잘한 영입이라고 답해 부정 평가(10.1%)를 압도한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지지층은 47.6%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긍정 평가는 22%에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여권 지지층에서도 나타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지자의 75.3%가 부정 평가를 내렸으나,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지지층에선 긍정 평가(51.3%)가 부정 평가(29.5%)를 크게 앞질렀다.

아울러 새누리당 지지층에선 부정 평가 76.2%, 긍정 평가 10.9%였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부정 평가 12.4%, 긍정 평가 70.6%로 조사됐다. 양당의 각각 12.8%, 17.0%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부정 평가(45.9%)가 긍정 평가(32.4%)보다 높았으며 21.7%는 응답을 유보했다.

이와 관련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호남에서 반 문재인 정서가 강한 건 맞지만, 그래도 호남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반기를 드는 사람에 대해선 괜찮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했다고 무조건 싫어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문 전 대표가 주도한 영입이기 때문에 부정 평가가 근소하게 높긴 하지만, 박 대통령과 날을 세운 인물이라는 점에 대해선 잘했다는 의견도 상당 부분 힘을 얻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특히 호남 민심 결과에 대해 '설 민심'이 작용한 수치라며 "호남 50대 이상에선 '문재인 나쁜놈'이란 정서가 강하지만, 설에 호남으로 내려간 젊은 층의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맞부딪치면서 이런 결과가 도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여야 지지층에서도 지지하는 대권주자에 따라 찬반이 엇갈린 데 대해선 "일단 안철수 지지층에선 보수성향 유권자가 많다. 새누리당 일부와 50대 이상에서 안철수 신당을 상당히 지지하고 있다"라며 "유승민-김무성 간 차이 역시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유승민을 찍어낸다고 그렇게 난리였는데 조응천같은 사람이 등장하니까 유승민 지지층에선 당연히 '땡큐'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2월 9일부터 2월 10일까지 2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5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0%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5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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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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