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현대아산 "개성공단 중단 안타깝다…연매출 100억 손실"


입력 2016.02.11 08:34 수정 2016.02.11 18:01        박영국 기자

지난해 개성공단서 220억 매출…지원시설 정기매출 연 100억원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 전경.ⓒ현대그룹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 전경.ⓒ현대그룹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에 대해 개성공단 개발권자인 현대아산이 우려를 표하며 조속한 가동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개성공단에서 2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11일 “개성공단 잠정중단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하루속히 어려운 상황이 해결돼 개성공단이 다시 시작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및 개성관광사업과 개성공단 건설사업의 총 개발 사업자로 개성공단 내 호텔과 면세점, 식당, 주유소 등을 운영 중이다. 신규 건설사업과 기존 시설 개보수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아산 소속 직원은 23명으로, 이 중 현재 개성공단 체류 인원은 8명이다.

지난해 현대아산이 개성공단에서 올린 매출은 220억원에 달하며, 이 중 정기적으로 확보되는 매출만 100억원에 달한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연간 최소 1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한 것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사업으로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는 건설 사업을 수주했을 때 일시적으로 잡히는 매출이고, 호텔, 면세점, 식당, 주유소 등 지원시설 운영사업과 레미콘·아스콘 등 시설 개보수 등 정기적으로 잡히는 매출은 100억원 가량”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개성공단에서 공장구역 150만평과 생활·상업·관광구역 100만평 규모의 2단계 건설사업도 구상 중이었으나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이후 발효된 5·24 경제제재 조치로 전면 중단된 상태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 체류인원이 650명으로 제한되면서 현지 수입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매출 손실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앞서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으로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지난 8년간 9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손실을 봤다. 현대아산의 금강산·개성 관광 사업 연간 매출액은 사업이 중단되기 직전 해인 2007년 기준 114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4.6%를 차지했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한다며 11일부터 공단 내 남측 인원과 자재, 장비의 철수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