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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병 출마 고수하던 안철수, '전략 변화' 가능성 대두


입력 2016.02.10 12:22 수정 2016.02.10 12:23        스팟뉴스팀

측근 일각에서 "총선 진두지휘하려면 지역구 출마 연연하면 안돼...부산 출마나 비례로 빠져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노원병 출마'라는 기존의 총선 전략이 변경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노원병 출마'라는 기존의 총선 전략이 변경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20대 총선 전략에 변화가 감지된다. 그간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 출마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지만, 안 대표의 측근 그룹을 중심으로 불출마 선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으로서는 20대 총선이 향후 당의 생사를 결정할 첫 시험대인 만큼, 안 대표가 지역구 출마를 고수할 경우 총선 전반을 지휘하는 데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새누리당에선 이준석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동학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에서 야당 후보가 나뉘면 선거 패배 가능성도 한층 더 높아진다. 이럴 경우 당은 물론 안 대표 본인도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 대표 측에선 지역구 불출마 등 '플랜B'가 거론되는 분위기다. 총선 지휘와 지역구 출마를 병행하는 데 따른 위험요소가 크다는 데 내부 의견이 상당수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총선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안 대표가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안 대표 측 보좌진은 국민의당 창당작업에 매달리느라 정작 노원병에는 안 대표 본인의 선거준비를 위한 보좌진을 한명도 파견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 측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대표로서 노원병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상당히 난감하다"며 노원병 출마가 아닌 다른 경우의 수를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당 바깥의 외부 자문 그룹에서도 안 대표가 노원병 출마에 연연하는 대신, 고향인 부산으로 지역구를 이동하거나 비례대표 출마 등의 카드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안 대표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득권 타파'를 명분으로 더민주를 탈당, 신당을 창당한 안 대표가 가장 먼저 의원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당 안팎의 지분 다툼도 상당 부분 안정이 될 거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국민의당 창당 직후 더민주 탈당파 일각에선 "안철수 의원이 완전히 뒤로 빠지지 않으면 사당화가 될 수밖에 없다"는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박선숙 사무총장은 "수도권 지역구 하나를 포기한다는 것은 당에 대한 헌신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못 박으며 안 대표의 노원병 출마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윤여준 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역시 언론 인터뷰에서 "대권주자가 지역구의 선택도 못 받으면서 어떻게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겠느냐"며 안 대표의 지역구 당선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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