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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진보적이면? "우리 아내 정규직이에요"


입력 2016.02.09 11:18 수정 2016.02.09 11:19        스팟뉴스팀

남편이 진보적이면 '여성 정규직' 가능성 1.67배 높아

남편이 진보적인 성향일수록 기혼 여성이 정규직으로 취업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여의대로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남편이 진보적인 성향일수록 기혼 여성이 정규직으로 취업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 여의대로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남편이 진보적인 성향일수록 기혼 여성이 정규직으로 취업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고려대에 따르면 이 학교 사회학과 대학원 문지선 씨는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한국 기혼여성의 경제활동과 가족관계에 관한 연구 : 부부의 성역할 태도를 중심으로'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문씨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공동으로 구축한 한국복지패널(KoWePS)의 2014년 성역할 태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씨는 '여성이 전일제로 일하면 가족의 일상생활은 힘들어진다' '미취학 아동의 어머니가 일하면 미취학 아동에게 나쁘다' '남성의 임무는 밖에서 돈을 버는 것이고, 여성의 임무는 가정과 가족을 돌보는 것이다' 등의 3개 문항에 대한 답변을 분석, 여성과 남편의 성역할 태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부부가 보수적인 것에 비해 부부가 진보적일 경우 여성이 취업자일 가능성은 2.5배 높았다.

또한 남편만 진보적일 경우 부부가 모두 보수적인 경우에 비해 여성이 정규직일 가능성은 1.67배 높았으며 여성만 진보적일 경우 1.62배 높았다.

이에 따라 남편의 성평등 의식이 여성의 취업과 승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문 씨는 논문에서 "우리나라는 가부장적인 가족 문화로 인해 남편의 권한이 강해 여성의 욕구와 의지, 주체성만으로 노동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남편의 성역할 태도가 좀 더 진보적인 방향으로 변화해야 기혼여성의 경제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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