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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리그 우승, 외질과 체흐에 달렸다


입력 2016.02.08 17:48 수정 2016.02.08 17:48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외질, 본머스전에서 2골 모두 관여

꾸준한 체흐, 아스날 후방 안정에 기여

체흐와 외질. ⓒ 게티이미지 체흐와 외질. ⓒ 게티이미지

역시 아스날의 핵심은 메수트 외질과 페트르 체흐였다.

아스날은 7일(한국시각)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아스날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선두를 질주하며 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높였지만 최근 리그 4경기에서 3무 1패에 그치며 4위까지 추락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이번 본머스전은 아스날의 우승 경쟁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되는 일전이었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을 반영하듯 본머스전 초반 분위기도 아스날에게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아스날은 본머스 진영까지 접근하지 못한 채 하프 라인 부근에서 무의미하게 볼을 돌리는데 그쳤다.

답답했던 흐름을 반전시킨 해결사는 외질이었다.

외질은 전반 23분 아론 램지의 크로스를 올리비에 지루가 머리로 연결하자 문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스날의 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1분 뒤에는 외질의 왼발 크로스에서 시작된 공격이 램지를 거쳐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의 슈팅을 통한 추가골로 이어졌다.

2골에 모두 관여한 외질의 활약에 힘입어 순식간에 2골을 터뜨린 아스날은 이후 경기를 편안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공격에서 외질이 빛났다면 후방은 수문장 체흐가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다. 체흐는 본머스가 기록한 4개의 위협적인 유효 슈팅을 모두 선방하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체흐는 전반 26분 해리 아터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아담 스미스가 단독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하기 직전 재빨리 나와서 볼을 처리하면서 특유의 판단력을 과시했다.

체흐의 활약상은 경기 막판까지 지속됐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서 스티브 쿡의 슈팅과 아터의 연이은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명성에 걸맞는 존재감을 뿜어냈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인 외질과 체흐는 앞으로 아스날이 우승경쟁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올 시즌 리그 16개의 도움으로 선두에 올라있는 외질은 전반기 동안 골보다 지원 사격에 비중을 두는 인상이 짙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적극적으로 페널티 박스로 침투해 골 사냥에 집중하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도움은 한 개도 없지만 공격의 다양성을 통해 아스날의 득점력 부재를 해소하고 있는 외질의 변화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반면 체흐는 시즌 내내 꾸준하다. 올 시즌 아스날이 리그 25경기에서 단 22실점만 내준 원동력은 최후방에서 안정감을 불어넣어주는 체흐의 존재감 덕분이다.

아스날은 이번 본머스전 승리로 맨체스터 시티를 따돌리고 3위로 도약하며, 다시 우승 경쟁에 합류하게 됐다. 올 시즌이야말로 아스날은 12년 만에 리그 우승의 적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승을 위한 열쇠를 쥐고 있는 외질과 체흐의 활약이 시즌 말미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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