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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 없는 EPL, 상위권 싸움의 최종 승자는?


입력 2016.02.08 14:37 수정 2016.02.08 14:38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돌풍의 레스터, 맨시티 제압하고 선두 유지

3위 아스날, 다가오는 레스터전에서 사활 걸 듯

리그 선수 레스터 시티는 올 시즌 돌풍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리그 선수 레스터 시티는 올 시즌 돌풍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 게티이미지

혼돈의 연속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키워드는 혼돈이다. 시즌이 절정을 지나 막바지에 이르고 있지만 상향 평준화된 탓에 좀처럼 우승팀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특정 팀들의 독주 속에서 상위권팀들과 그렇지 못한 팀들의 구별이 뚜렷한 타 리그와는 사뭇 대조되는 행보다.

지난 라운드만 하더라도 레스터 시티가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2위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맨시티가 레스터와의 홈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하며 상위권팀들의 순위 역시 급격히 변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리한 팀은 레스터다. 25라운드를 치른 올 시즌 레스터는 15승 8무 2패를 기록하며, 2위권 팀들과의 승점 차를 5로 유지한 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고비일 것 같았던 맨시티전에서도 3-1로 완승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리버풀, 맨시티, 아스날로 이어지는 죽음의 3연전을 맞았지만 이미 2경기에서 승점 6을 따내며 2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점차 넓히고 있다.

또한 맨시티가 레스터에 패한 사이 토트넘이 2위로 치고 올라섰다. 또 다른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날 역시 본머스를 꺾고 3위로 등극, 레스터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젊은 피를 앞세운 토트넘은 왓포드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레스터의 그늘에 가려졌지만 토트넘의 상승세 역시 매우 매섭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4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며 힘겨운 시즌을 보내는 듯 보였다. 그러나 손흥민의 합류 후 상승세의 날갯짓을 펼치기 시작했고, 델리 알리와 에릭 다이어 등 신예 선수들이 팀에 연착륙하며 토트넘은 젊고 빨라진 팀으로 변신했다. 매번 우승권과는 멀어 보였던 토트넘이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당당히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스날의 분전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등 경쟁자들이 줄줄이 상위권 싸움에서 낙마한 탓에 아스날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비보에 이어 막강했던 화력 역시 점차 자취를 감추며, 지난 라운드에서는 4위까지 밀려났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스날의 다음 라운드 상대는 선두 레스터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승점 차를 2까지 줄일 수 있다. 반면 패한다면 승점 차가 8로 벌어져 또 다시 우승과는 멀어지게 된다. 아스날로서는 다가오는 레스터전이 리그 우승의 흥망성쇠를 가늠할 단두대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위로 밀려난 맨시티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던 맨시티였지만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여기에 우승 경쟁팀들과의 경기에서 발목이 잡히면서 어느새 도망자에서 추격자 신세로 전락했다.

특히 공격의 시발점이 됐던 케빈 데 브라위너에 이어 다비드 실바까지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지휘자를 잃은 탓에 남은 라운드에서 맨시티가 반등할 수 있을지 역시 미지수다. 오히려 맨시티는 이번 시즌보다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하는 다음 시즌이 더 희망적으로 보인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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