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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코스타, 히딩크발 매직으로 완벽 부활


입력 2016.02.08 11:11 수정 2016.02.08 11:11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 극적 동점골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치른 9경기에서 7골 3도움

맨유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디에고 코스타. ⓒ 게티이미지 맨유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디에고 코스타. ⓒ 게티이미지

첼시를 위기의 수렁에서 건져낸 히딩크발 매직은 계속된다.

첼시는 8일(한국시각)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1-1 극적 무승부를 거뒀다. ‘빅4’ 진입에 애를 먹는 맨유와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첼시 간에 절실했던 승점 3 전쟁은 양 팀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로 끝났다.

하지만 첼시는 이날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로 패배를 면하며 감독 교체 이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무리뉴 감독이 떠난 이후 첼시는 11경기 무패(5승 6무)를 기록했고, 이 기간 동안 22득점, 11실점으로 공수 모두에 상당 부분 발전을 이뤄냈다.

그 중심에는 ‘사고뭉치’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의 완벽 부활이 있었다. 이날 역시 코스타는 종료 직전 동점골을 뽑아내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냈다.

전반기 첼시 부진의 원흉으로 꼽혔던 코스타는 8월 개막 이후 11월까지 단 3골에 그치는 빈공으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 뿐만 아니라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가하는 폭력적인 행동과 비신사적 언행으로 비난의 중심에 서야 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온갖 악재로 혼란을 야기했던 그가 지난 연말 히딩크 감독 부임을 기점으로 180도 달라졌다. 코스타는 히딩크호 출범 경기인 왓포드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득점 외에도 경기 내적으로 잡음을 일으키는 등의 ‘말썽’도 크게 줄었다.

코스타는 히딩크 감독을 만난 이후 치른 9경기에서 7골 3도움을 올리며 그야말로 스트라이커로서 자질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또한 이 중 절반 가까이가 결승골 혹은 동점골이라는 점은 최근 그의 순도 높은 활약을 여실히 대변한다.

이전까지 빈공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던 첼시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파투를 임대 영입했고, 역할이 부진했던 팔카오, 레미를 내보내려 했으나 무산됐다. 시즌 내내 숱한 공격수들과 이적 루머를 뿌렸던 첼시는 최근 코스타의 부활로 한숨 돌리게 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소방수 히딩크 감독과 함께 남은 후반기 반전을 노리겠다는 의지다.

한편, 이날 무승부로 13위(승점 30)에 위치한 첼시는 10위권인 왓포드, 스토크 시티와의 간격을 계속해서 한 경기로 유지했다.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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