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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탄' 조선3사 경영진, 설 연휴 '해외로, 국내로'


입력 2016.02.06 12:23 수정 2016.02.06 12:39        박영국 기자

현대중, 최길선 회장 사우디 방문·권오갑 사장 울산서 현안 점검

박대영 삼성중 사장, 연휴내내 거제조선소...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도 거제 찾아 '현장경영'

대형 조선 3사 CEO. 왼쪽부터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데일리안 DB  
대형 조선 3사 CEO. 왼쪽부터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데일리안 DB
지난해 사상유례없는 수조원대 적자를 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3사 최고경영진은 설 연휴에도 쉴 수가 없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이들은 생존을 위한 위기탈출 해법을 찾기 위해 해외와 국내 사업현장을 분주히 오가면서 사업현장을 챙기고 있다.

6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등 주요 경영진 10여명은 올해 설 연휴 기간 중동, 미주, 유럽 등 해외 공사현장 및 현지법인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경영진은 매년 설, 추석 등 명절 연휴에 해외를 찾아,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공사 진행상황 등을 살피고 있다.

세계 1위 조선그룹이지만 올해까지 적자를 내면 정상적인 기업 경영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4년 3조원 적자에 이어 지난해 1조500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라 올해 해외 방문에서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까지 찾아볼 것으로 알려졌다.

최길선 회장은 사우디 리야드 지사, 쿠웨이트 발전플랜트 현장 등 중동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도 울산에 머물렀던 권오갑 사장은 올해 역시 울산에서 각종 현안들을 점검하고 연휴 기간 출근하는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그 밖에 사업대표들은 유럽, 미주, 아시아 등을 방문한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설연휴를 앞두고 일주일 내내 거제 조선소에 머물며 현장경영에 나섰다. 박 사장은 평소에는 일주일에 2~3일 정도 거제에 방문하나 설을 앞두고 더 오랜 시간 머물며 현장 직원 독려와 각종 현안 점검에 나섰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도 설 연휴를 앞두고 거제 조선소에 방문했다. 정 사장은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하며 고충을 듣는 등 현장 목소리 듣기에 주력했다.

조선사 CEO들이 현장경영을 계속하는 이유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 경영상황도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해양 육상 플랜트에서 주로 손실이 발생하며 27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영업손실은 1조5401억원, 매출액은 46조2317억원이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9조7144억원, 영업손실 1조5019억원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4분기는 영업이익 299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만에 소폭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까지 총 4조5317억원이라는 막대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대우조선해양의 4분기 실적은 1500억원대 적자로 예상하고 있어 당분간 흑자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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