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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정상 '북핵' 첫 통화…시진핑에 유엔결의 협조 요청


입력 2016.02.06 12:41 수정 2016.02.06 12:42        스팟뉴스팀

4차례 북한 핵실험 이후 한중 정상간 전화통화는 사상 '처음'

중국 측 요청으로 이뤄져 45분간 진행…북핵 대응방안 의견 교환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밤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밤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밤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번 통화는 중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저녁 9시경 시작해 45분간 진행됐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통화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 결의를 채택하는데 있어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은 한반도와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며 "이번만큼은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하고 실효적인 결의를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하는 등 국제사회의 단호한 메시지가 신속히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북한 제재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다만 청와대는 중국과의 협의에 따라 시 주석의 발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역대 네차례의 북한 핵실험 이후 한중 정상간 통화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2009년 5월 2차 핵실험, 2013년 2월 3차 핵실험 직후에는 양국 정상간의 통화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아울러 시 주석이 북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문제를 놓고 외국 정상과 통화를 한 것도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앞서 지난달 28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서로 충돌하지 말고 존중해나가자"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 직접적인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다.

그동안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 논의 움직임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그러나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는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 한중 정상이 전화통화를 통해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의 입장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와 북한을 뺀 5자 회담 검토 등을 언급해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을 촉구해왔다.

특히 4일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예고와 관련한 성명을 통해 "북한의 오판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강력한 유엔 제재를 통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며 중국을 우회적으로 압박하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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