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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상여금 500만원이 길거리에? 순찰하던 경찰 '화들짝'


입력 2016.02.06 11:35 수정 2016.02.06 11:35        스팟뉴스팀

직원들 줄 상여금 5만원권 100장 실수로 길거리에 흘려…97장만 회수

부산의 한 업체 사장이 직원에게 줄 설 상여금 500만원을 실수로 길거리에 흘렸지만, 때마침 순찰을 하던 경찰이 이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주워 돌려준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6일 부산 대교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1시 10분경 부산 영도구 봉래시장 앞 도로에 5만원권 지폐 수십장이 바람에 흩날렸다.

당시 순찰차를 타고 주변을 지나던 황형섭 순경 등 대교파출소 경찰관 3명은 거리에 지폐가 어지럽게 나뒹구는 것을 발견하고 곧장 주변을 통제, 지폐를 수거했다.

당일 바람이 심하게 불어 지폐가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수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황 순경 등은 20여분간 총 97장, 485만원 어치의 지폐를 주웠다.

황 순경이 미처 줍지 못한 지폐를 찾는 사이 급유업체 대표인 김모 씨(36)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김 씨는 경찰에 "5만원권 지폐 100장을 잃어버렸다"며 "이번 설에 직원에게 줄 특별 상여금"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은행에서 찾은 500만원을 봉투에 넣어 가던 중 실수로 떨어뜨렸고, 이 사실을 뒤늦게 알아채 왔던 길을 되돌아오던 중이었다.

이에 황 순경은 주운 5만원권 지폐 97장을 김 씨에게 돌려줬다. 비록 3장의 지폐를 찾지 못했지만 김 씨는 경찰관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기뻐했다.

대교파출소 관계자는 "봉래시장 부근에서 5만원권 지폐를 주운 분은 꼭 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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