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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희 "서세원, 내연녀 건드리면 죽인다 협박"


입력 2016.02.05 17:59 수정 2016.02.05 18:05        김명신 기자
서정희의 법정 증언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SBS 한밤 캡처 서정희의 법정 증언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SBS 한밤 캡처

서세원의 내연녀 논란과 관련해 서정희의 법정 증언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서세원의 서정희 폭행 혐의와 관련한 4차 공판에서 서정희는 "본격적인 증언에 앞서 밝히고 싶은 것이 있다"며 "내가 남편이 바람 한 번 피웠다고, 폭행 한 번 했다고 여기까지 온 줄 아시느냐. 32년간 당한 건 그보다 훨씬 많지만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건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서정희는 이어 "남편과 19살에 처음 만났는데 성폭력에 가까운 행위를 당한 채 몇 달간 감금을 당했고, 이후 32년간 결혼 생활은 포로 생활과 같았다"며 "이를 밝히지 않았던 것은 남편을 목사로 만들면 모든 걸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폭행 사건 당일 정황에 대해 "미국에 머물던 서세원이 '불륜 여성을 가만히 놔두라', '이혼을 요구하면 죽여버린다' 등의 입에 담을 수 없는 협박을 쏟아냈다. 그러더니 한국에 들어오면 만나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후 남편의 욕이 시작됐고, 처음 듣는 내용이 아니었다. 욕은 32년간 서세원이란 사람이 불러온 '노래'였다"며 "내 목을 조르고 폭행을 가해 나도 모르게 소변까지 흘렸다"며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서세원은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아내 서정희와 교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서정희의 목을 조르고 강제를 끌고 가는 등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한편 서세원의 근황이 공개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한 매체는 경기도 용인의 한 주택에서 서세원과 한 여인의 모습을 포착해 보도했다. 특히 그 여인은 과거 공항에서 언급됐던 '내연녀'로 갓난 아이까지 안고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해 9월 또 다른 매체는 서세원과 한 여성이 홍콩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있는 모습을 보도해 '내연녀'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지만 서세원은 "내연녀 보도는 명백한 허위"라며 "현재 오랜 지인과 함께 사업을 구상중이며 홍콩에서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오전에 혼자 공항에 도착했는데 옆에 우연히 선 여자분과 나의 사진을 교묘히 찍어놓고는 마치 나의 내연녀인 것처럼 기사를 써놨더라"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YTN K-STAR는 서정희의 어머니와의 인터뷰를 공개, 서세원이 의문의 여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했다는 보도에 대해 "서세원과 서정희가 이혼해서 남남인데, 간섭할 수가 있겠느냐"면서도 "해당 여성이 누구인지 짐작이 간다"고 답했다.

이어 "딸이 그동안 속 썩은 건 누구한테 말도 못 한다. 감옥에서 지내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을 겼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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