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정상에서 내려온 이대호 “못하면 어차피 다 마이너”


입력 2016.02.05 09:04 수정 2016.02.05 09: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시애틀과 계약 마친 뒤 인천공항 통해 귀국

"메이저 로스터 진입한다면 추신수와 만나겠다"

시애틀과 입단 협상을 마친 이대호.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시애틀과 입단 협상을 마친 이대호.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돈보다 꿈을 쫓은 이대호(34)가 귀국 후 시애틀 입단 소감에 대해 밝혔다.

이대호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좋은 선수가 많고 경쟁해야할 부분이 있어 경쟁할 생각이다. 내 꿈은 메이저리그였기 때문에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대호는 시애틀과 1년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이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대되며 기량을 입증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진입한다면 인센티브 포함 최대 400만 달러(약 48억 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이대호는 지난 4년간 일본프로야구 정상급 타자로 군림했으며, 특히 지난해 일본시리즈 MVP에 등극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결국 높은 기대와 달리 시애틀과의 마이너 계약을 맺게 됐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부담은 없다. 다시 내려왔기 때문에 더 홀가분하다”면서 “아무래도 위에 있으면 좋은 성적 내야 한다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 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열심히 하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이너리그 계약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로스터에 들지 못한다면 어차피 다 마이너다. 못하면 마이너 계약이고 개막 로스터 든다면 메이저 계약이다.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면 될 것 같다"며 “안 좋게 보시는데 잘하면 될 것 같다. 경쟁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된다"고 재차 각오를 다졌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진입한 경우 데뷔전은 동갑내기 추신수가 몸담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가 된다. 추신수는 이대호와 초등학교 동창이며 야구를 권유한 인연을 지니고 있다.

이대호는 "개막전에 신수의 팀이랑 한다고 들었다. 내가 로스터 들게 되면 밥을 먹으면서 많은 조언도 얻고 해야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이대호는 “열심히 웨이트도 하며 살을 많이 뺐다. 미국에서는 '뚱뚱하다'고 생각하시는데 날렵한 모습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다”라며 "사실 다년계약을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잘해서 보여주면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1년 동안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