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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WC 최대 난제는 ‘병역 혜택 받은 수비수’


입력 2016.02.08 14:36 수정 2016.02.08 14:3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신태용 감독, A대표팀 경험 있는 중앙 수비수 원해

홍정호-장현수 있지만 병역 혜택 받아..차출 난항 예상

신태용호의 강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홍정호(사진 왼쪽)와 장현수. ⓒ 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 신태용호의 강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홍정호(사진 왼쪽)와 장현수. ⓒ 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

코앞으로 다가온 ‘2016 리우올림픽’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오는 8월 리우올림픽 엔트리에 포함될 24세 이상 와일드카드 후보를 거론하며 확고한 기준을 제시했다.

이는 3명 모두 필드 플레이어로 발탁하며, 리더십과 경험을 갖춘 수비수를 무조건 한 명 이상 보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기왕이면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중앙 수비수의 보강을 내심 바라고 있다.

또한 와일드카드 차출의 기준은 병역 문제와는 무관하게 팀에 헌신할 수 있고,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선수여야 중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신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아시아 챔피언십 6경기에서 6골이나 얻어맞았다. 특히, 결승 한일전에서는 수비 조직력 붕괴로 충격적인 2-3 역전패를 당했다. 아시아보다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지는 올림픽 본선에서는 연제민과 송주훈 같은 기존 수비수들만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현재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수비수들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와 장현수(광저우 부리) 등이다. 이들은 모두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쳐 A팀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수비수들이다.

신태용호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리더십과 수비조율, 빌드업 능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멀티플레이어라는 것도 강점이다. 특히 두 선수 모두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부상으로 낙마하며 올림픽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다는 것도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이다.

문제는 두 선수 모두 올림픽팀 차출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FIFA 규정상 24세 이상 와일드카드 차출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국내 구단들이라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를 부탁할 수도 있지만 홍정호와 장현수는 해외파들이고, 소속 구단들 또한 굳이 전력누수를 감수해가며 올림픽에 주축 선수들을 보내주기는 부담스럽다.

병역 문제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홍정호와 장현수는 각각 부상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상태다. 무엇보다 병역 혜택 유무는 단지 선수 개인의 동기부여 문제를 떠나 소속팀을 설득하는데도 중요한 명분이 될 수 있다.

올림픽 출전으로 병역혜택을 누릴 수 있다면 주가를 높일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구단에 올림픽 차출을 요구할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아니다. 이는 공격자원의 와일드카드 후보로 꼽히면서 병역 미필 신분인 유럽파 손흥민, 석현준과 대조를 이룬다.

결국 당장 필요한 수비수를 뽑자니 이미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들이고, 공격을 보강하자니 불안한 뒷문이 아쉬운 상황이 됐다. 신태용 감독의 고민 역시 당분간 꽤나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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