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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도 내친 펩, 맨시티판 살생부는?


입력 2016.02.06 18:32 수정 2016.02.07 00:16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자신만의 전술적 철학 확고, 선수단 구성 변화 불가피

바르셀로나 시절 악연 야야 투레의 차기 시즌 거취 관심

다음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된 과르디올라. ⓒ 게티이미지 다음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된 과르디올라. ⓒ 게티이미지

펩 과르디올라(45) 감독의 다음 시즌 EPL행이 확정되면서 그가 지휘봉을 잡게 될 맨체스터 시티의 향후 팀 개편 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 감독이 부임하면 감독의 색깔과 팀 장악을 위해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필연적이다. 특히, 과르디올라는 자신만의 전술적 철학이 확고한 것으로 유명하다.

바르셀로나와 뮌헨을 이끌면서도 자신의 색깔에 맞지 않는 선수들은 냉혹할 만큼 과감히 배제했다. 그래서 과르디올라 감독을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수들도 많지만 그와 사이가 한번 틀어지면 아예 견원지간이 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09-10 시즌 4000만 유로의 이적료에 인테르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단했지만 스페인 리그 적응과 에이스 리오넬 메시와의 공존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다.

팀 내 비중 문제를 놓고 과르디올라 감독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했고, 결국 1년 만에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말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이후 자서전과 인터뷰를 통해 틈만 나면 과르디올라를 비판했다. 이브라히모비치 "과르디올라는 자신이 간디인줄 안다“며 ”그는 배짱도 없고 소심한 겁쟁이로, 남자도 아니다"라고 조롱했다.

맨시티에도 과르디올라와 악연을 맺었던 선수가 있다. 바로 맨시티 중원의 핵심으로 꼽히는 야야 투레다.

투레는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 후 얼마 되지 않아 세르지오 부스케츠와의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2010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지금의 맨시티로 이적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과르디올라가 이번에 맨시티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투레의 입장이 미묘해졌다.

투레는 플레이스타일이나 성향 면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호하는 유형의 미드필더가 아니다. 투레는 이미 만 32세에 접어들며 기량 면에서도 노쇠화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 축구전문가들은 과르디올라가 부임할 경우 투레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투레만이 아니더라도 다음 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선수단에 대대적인 변화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사령탑 부임 조건으로 구단 측에 자신이 원하는 선수영입 명단을 제시했고, 여기에는 리오넬 메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폴 포그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에는 과거 과르디올라와 함께했던 선수들의 이름도 적지 않다. 그의 뜻대로 폭풍영입이 성사된다면 현재 맨시티의 주전급 선수들이라도 입지를 안심할 수 없게 된다. 물론 과르디올라가 요구한 선수들의 영입이 얼마나 성사될지는 미지수지만 맨시티는 이 정도 특급 스타들의 몸값을 감당할 만한 자금력이 충분한 구단이다. 과르디올라의 이름값이 미치는 영향력 또한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올 시즌이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은 지금부터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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