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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학교 박신양이니까 가능한 '발연기의 기적'


입력 2016.02.04 09:40 수정 2016.02.04 09:41        이한철 기자

연기 미생 7인방 발연기 탈출기

"예능인줄 몰랐다. 기적 만들 것"

박신양이 '배우학교'를 통해 첫 예능 출사표를 던진다. ⓒ CJ E&M 박신양이 '배우학교'를 통해 첫 예능 출사표를 던진다. ⓒ CJ E&M

"촬영하고 보니 예능인지 다큐인지 헷갈린다."

데뷔 27년차 연기 달인 박신양이 하니 예능도 다큐가 된다. tvN은 2016년 새로운 기획으로 연기 교육 리얼리티 '배우학교'를 선보인다. '배우학교'는 단기속성 액팅클라쓰라는 신개념 프로그램으로 박신양은 '발연기'의 오명 속에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연기 미생 7인방을 만나 '참연기'의 비법을 전수한다.

3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백승룡 PD는 "처음에는 예능 장르로 생각하고 만들었다. 그런데 촬영하고 보니 예능인지 다큐인지 헷갈리더라. 1회를 보고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혹독한 '연기 선생님' 박신양의 색다른 모습과 연기 학생 7인의 개성을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박신양도 "처음에 '배우수업'이라는 프로젝트를 들었을 땐 예능인줄 몰랐다"면서 "배우 수업이 내게 예능은 아니다. 평생 정성 들이고 신경 쓰며 해왔던 일이다. 예능에 능수능란한 사람도 아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하지만 박신양은 "너무 재미없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람인데, 사람들이 재밌다고 하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신양이 데뷔 이래 첫 예능 프로그램에 응할 수 있었던 결정한 결정적인 계기는 평소 연기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신양은 과거 러시아로 연극 유학을 떠나 쉐프킨 연극대학교와 슈킨 연극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한 바 있다.

박신양은 "미안하게도 '배우학교' 학생들은 '발연기' 대표주자라 만나게 됐다"며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어디 한 번 어떻게 변하나 두고 보자 생각했다. 최선을 다해서 기적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신양은 또 "연기를 배우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얼마 되지 않는 시간에 배운다는 것 자체가 가혹한 일이다. 일부러 가혹하게 보이려고 한 것은 손톱만큼도 없다"며 진정성 있고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의 면모를 보였다.

'배우학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연기 미생들이 박신양을 통해 연기 완생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다룬다. ⓒ CJ E&M '배우학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연기 미생들이 박신양을 통해 연기 완생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다룬다. ⓒ CJ E&M

'발연기'라는 굴욕적 타이틀을 감수한 7인방은 배우 이원종, 박두식, 심희섭, 가수 장수원과 아이돌그룹 위너의 남태현, 방송작가 유병재, 개그맨 이진호 등이다. 특히 로봇연기, 발연기 논란에 휩싸였던 장수원과 남태현의 출연에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연기' 창시자로 꼽힌 장수원은 "발연기라는 타이틀에서 꼭 벗어나고 싶다"는 비장한 출연 각오를 전했고, 남태현은 "'심야식당'이라는 드라마로 연기 논란이 있었다. 인정하고 당연히 질타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극복하기 위해서 배우러 왔다"고 밝혔다.

특유의 표정연기로 사랑받아온 유병재가 진정한 연기의 달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하다. 유병재는 "좋아하는 일을 부끄럽지 않게 하기 위해서 출연하게 됐다. 선생의 열정이 넘쳐서 힘들지만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영화·방송을 통틀어 약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17년차 베테랑 배우 이원종의 출연은 의외다. 게다가 이원종은 박신양보다 3살이나 많아 제자로 연기를 배우는 것 자체가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이원종은 정식으로 연기 수업을 배운 적이 없어 직접 '배우학교'에 참여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녹화를 마친 백승룡 PD는 "'배우학교'는 학교 수업처럼 다양한 교육 과정으로 진행된다. 7인 모두 연기를 배우려는 의지가 강해 수업에 적극적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연기 선생님 박신양과 연기 학생 7인이 선보일 혹독한 연기 수업의 실체는 4일 오후 11시 첫 tvN을 통해 첫 공개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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