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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고향 아닌 해외로


입력 2016.02.09 08:24 수정 2016.02.09 08:25        김영진 기자

미국과 유럽 전년대비 크게 증가...6일 출발하는 여행객 가장 많아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연합뉴스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연합뉴스
최대 5일 연휴라는 올해 설 명절 연휴동안 고향이 아닌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핵가족화와 1인 가구의 지속 증가로 명절 때 고향 대신 여행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6일 하나투어가 지난달말 기준 지난해 설 명절 연휴(2월 17~22일)와 올해 설 명절 연휴(2월 5~10일)의 예약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가 지난해 수요보다 2.8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하나투어 측은 막바지 빈자리 좌석 예약 등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등 미주지역이 1300명으로 전년 700명 대비 85.71% 증가해 설 명절 동안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역시 전년대비 17.65% 늘어났고 남태평양도 4.76% 증가했다.

최근 엔저 영향으로 절정의 인기를 자랑하는 일본은 이번에도 오사카와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여행객이 전년보다 늘었고,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주고쿠 및 호쿠리쿠 등 소도시 지역의 새로운 수요층도 생기고 있다.

반면 중국은 전년대비 19.19%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계림, 곤명 등이 위치한 화남지역 및 중국을 대표하는 휴양지 하이난 등 주로 따뜻한 지역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동남아는 전년대비 5.53% 감소했지만 다낭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하나투어 측은 설명했다.

모두투어 역시 올해 설 연휴와 지난해 설 연휴를 비교한 결과 유럽, 미주, 남태평양 등의 중장거리 지역은 여행객이 증가한 반면 중국, 일본, 동남아 여행객은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동남아, 일본, 중국 비중이 85%가 넘을 정도로 여행객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미주지역은 지난해 말 국내 LCC의 하와이 신규취항으로 여행객이 급증 하면서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리와 터키테러 등으로 동계시즌을 힘겹게 보내고 있는 유럽도 이번 설 연휴에는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전 여행객의 50% 가까운 선택을 받은 동남아지역은 태국, 필리핀, 베트남 소위 동남아 탑3를 찾는 여행객이 전체의 70%에 가까울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며 "계절적으로 일본은 남부지역으로 여행객들이 몰렸으며 큐슈, 오사카를 비롯해 오키나와 휴양지를 선택한 여행객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모두투어의 항공권 예약현황을 보면 설 연휴 첫날인 2월 6일에 출발하는 여행객들이 가장 많았고 7일과 5일이 그 뒤를 이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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