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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과 희망 사이’ 우리카드-GS, 서울의 봄은 올까


입력 2016.02.06 08:04 수정 2016.02.06 18: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봄 배구 좌절된 우리카드, 꼴지 탈출에 사활

‘막판 뒷심’ GS칼텍스, 3위 흥국생명 바짝 추격

서울 연고팀을 이끌고 있는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사진 왼쪽)과 이선구 GS칼텍스 감독. ⓒ KOVO 서울 연고팀을 이끌고 있는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사진 왼쪽)과 이선구 GS칼텍스 감독. ⓒ KOVO

과연 올 봄에도 장충체육관에서 배구를 볼 수 있을까.

서울을 연고로 두고 있는 프로배구 ‘서울 남매’ 우리카드와 GS칼텍스가 올 시즌 저조한 성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6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이번 시즌 일정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봄 배구를 바라보는 두 팀의 온도차는 사뭇 다르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갔다. 5라운드 현재 6승 22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우리카드는 남은 8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승점3을 모두 가져온다 해도 승점42 밖에 되지 않는다.

3위는 고사하고, 4위 삼성화재의 현 승점48보다도 무려 6이 낮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7월 열린 청주 KOVO컵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지만 외국인 선수 군다스의 부진 및 교체, 국내 선수들의 시너지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 끝내 돌풍을 이어가지 못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알렉산더를 영입하며 끝까지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려했지만 이후 2승5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현재 승점36으로 5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전력을 따라잡기도 사실상 쉽지 않은 가운데 이제 남은 것은 KB손해보험과의 탈꼴찌 싸움이다. 6위 KB손해보험과의 승점차는 불과 2로, 이제 우리카드는 두 시즌 연속 꼴찌 탈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여자배구 GS칼텍스는 그나마 우리카드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GS칼텍스는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권인 3위 흥국생명과의 승점차를 8까지 줄였다.

5라운드에 들어서야 이번 시즌 첫 연승을 달릴 정도로 초반부터 좀처럼 치고 나오지 못한 GS칼텍스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앓고 있던 외국인 선수 캣벨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배유나, 이소영, 표승주가 이끄는 공격진 역시 최근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강소휘 역시 강력한 서브와 공격력을 과시하며 막판 순위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3위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 테일러의 부상 이후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는 것도 GS칼텍스에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최근 4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흥국생명은 지난 6일 열린 최하위 KGC인삼공사전에서 3-2로 간신히 승리하면서 가까스로 한숨을 돌린 상태다.

승점 8차이를 극복하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아직 정규시즌 종료까지 7경기나 남겨뒀기에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치고 나갈만한 상황에서 매번 기회를 놓치며 좀처럼 연승을 타지 못하는 점은 고민이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던 시즌 초반의 흐름이 반복된다면 GS칼텍스는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또 날릴 수 있다. 이제는 연승의 흐름을 타줘야 봄 배구의 꿈도 한걸음 가까워질 수 있다.

과연 GS칼텍스가 우리카드를 대신해 서울의 배구팬들에게 봄 배구를 안겨줄 수 있을지, 흥국생명의 부진으로 촉발된 여자부 포스트시즌 판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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