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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지나고 분양 대전…전국 6만5천여가구 '봇물'


입력 2016.02.10 10:11 수정 2016.02.10 10:17        박민 기자

수도권에서만 3만7639가구 공급…3월에 집중

업계, 대량 미분양 적체 우려…"분양가와 공급시기 조정 관건"

(자료사진)ⓒGS건설 (자료사진)ⓒGS건설

설 연휴 이후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설 전망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강화와 미국 금리인상, 공급과잉 논란 등의 불안요인이 부각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최대한 앞당겨 서두르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www.rcast.co.kr)에 따르면 2~3월 전국적으로 6만4904가구(임대제외, 일반분양 기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9470가구)보다 2배가 넘는 120%나 늘어난 수치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밀어내기 분양이 집중됐던 2008년(2만3600가구)보다도 175% 증가한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서울·수도권 3만7637가구 △광역시 9597가구 △지방 1만7670가구 등이 공급된다. 특히 수도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9921가구) 대비 279.3%나 분양 물량이 크게 늘었다.

통상적으로 설 연휴가 끝나고부터 분양시장이 본격 기지개를 켜긴 하지만 올해는 여러 악재가 겹쳐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건설사들이 최대한 많은 물량을 밀어내는 모습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량의 미분양 적체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공급과잉에 따라 최근 미분양 물량이 급증한 탓에 설 이후 나오는 분양물량 역시 시장에선 소화 못시킬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정부의 가계대출규제에 따라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계획대로 추가공급이 이뤄지면 시장에 독이 될 수 있다"면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한 분양가와 공급시기 조정"이라고 말했다.

권 팀장은 이어 "앞으로 시장은 철저하게 실수요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대한 실수요자 입장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해 청약이든 주택 매수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부동산인포 ⓒ부동산인포

서울에선 강남권에 조성되는 재건축은 물론, 은평·서대문 등 강북을 중심으로 재개발이 몰리면서 약 6000여 가구가 분양된다. 재개발 사업 중에선 서울 역세권 아파트와 뉴타운 물량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높은 인기를 끌던 고양·동탄·평택·화성 등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쏟아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2월 녹번 1-1 주택 재개발 구역인 서울시 은평구 녹번동 53번지 일대에 '힐스테이트 녹번'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3개 동에 전용면적 49~118㎡ 총 952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 분양은 260가구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바로 앞에 위치한 만큼 광장을 통해 역 진입이 가능하며,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과도 가까워 교통 편의성이 뛰어나다

삼성물산도 같은달 서울 광진구 구의1구역을 재건축한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10~23층 12개 동에 전용면적 59~145㎡ 총 854가구 규모며, 그 중 50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어 3월에는 올해 개포지구 첫 분양단지로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9~126㎡, 전체 1957가구 규모며 이 중 일반분양은 396가구다. 주변으로 개원초·개포초·개일초·구룡초·개포중·구룡중·개포고·수도공고·경기여고 등이 인접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3월에 서울 서대문구에서만 2곳에서 재개발 분양을 진행한다. 서대문구 홍제2구역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59~117㎡ 총 906가구 규모로, 일반 분양은 369가구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도보 생활권 내에 있어 편리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서대문구 남가좌1구역 아이파크는 전용면적 59~126㎡ 총 1061가구 규모이며, 그중 61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바로 앞에 연가초·연희중이 있으며, 지하철 경의중앙선 가좌역·DMC역과 인접하다.

경기도에서는 GTX, KTX 등 교통호재가 있는 고양시와 동탄2신도시를 주목할 만 하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2, 3월 분양 대기 중이다.

경기 고양시 장항동 한류월드 부지 내 M1~3블록에선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3월 총 2204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킨텍스와 서울 강남구 삼성역을 잇는 GTX가 2022년께 개통될 예정이라 강남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대우건설은 2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 짓는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탄현동 100-1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6개 동, 총 1690가구 규모다.

GS건설은 2월 경기 화성시 능동 624-2번지 일원에 '신동탄 파크자이 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 총 376가구 규모다. 동탄1신도시 생활권을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입지에 있다.

포스코건설은 3월 동탄2신도시 A36블록에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 총 745가구를 공급한다. 동탄역 인근 상업, 업무시설 이용이 쉽다.

대림산업은 2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149 일원에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8층, 13개 동, 전용면적 76~122㎡, 아파트 573가구로 구성된다. 저층부 43가구는 전형적인 테라스하우스로 조성되며 전 가구에 오픈형 테라스 공간을 설계해 희소성을 높였다.

청약열풍이 분 부산광역시를 포함한 지방도 공급이 많다. 포스코건설은 3월 부산 연제구 연산동 1990번지 일원 연산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연산2구역 더샵'을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29㎡, 총 1071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552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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