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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통산 승점 고작 4위...역대 TOP10은?


입력 2016.02.06 07:26 수정 2016.02.06 18: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역대 누적 승점 1위는 18회 우승의 리버풀

리버풀 이어 아스날-에버턴-맨유-아스톤 빌라 순

7~80년대 황금기를 보낸 리버풀. 당시 주장이었던 그래엄 수네스가 1983-84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 7~80년대 황금기를 보낸 리버풀. 당시 주장이었던 그래엄 수네스가 1983-84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 게티이미지

1863년 설립된 FA(잉글랜드 축구협회)는 각종 규칙을 제정한 뒤 1888년 세계 최초의 프로 리그인 풋볼 리그 챔피언십을 출범시켰다.

에버턴, 블랙번, 볼턴 원더러스, 아스톤 빌라, 번리, 더비 카운티, 애크링턴, 노츠 카운티, 프레스턴 노스 엔드, 스토크 시티, 웨스트 브로미치, 울버햄턴 등 12개 클럽이 원년 멤버이며, 이 가운데 프레스턴(현재 3부 리그)이 무패로 최초의 우승이라는 족적을 남겼다.

규모를 확장해나간 풋볼 리그는 1892년 2부 리그를 만들었고, 1898년 자동 승강제가 도입됐다. 이후 20세기에 들어서자 런던을 연고로 한 남부 지역 클럽들이 대거 참가하게 됐고, 제1차 세계 대전 직후인 1919년 각 디비전은 22개 클럽으로 확대된다.

풋볼 리그는 2차 세계 대전으로 7년간 휴식기에 들어갔고, 다시 리그가 시작되자 팽창해 나간다. 1950년 3부 리그의 참가 팀이 24개로 늘어났고, 1958년에는 4부 리그가 출범된다. 그리고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마련하고자 1960년 리그컵 대회가 도입된다.

1981년에는 공격 축구를 지향하기 위해 승리팀에 주어지던 승점 2를 3점으로 높였다. 그리고 세계화를 선언한 잉글랜드의 축구는 1992년 지금의 프리미어리그로 재탄생된다. 그러면서 104년간 이어져 온 풋볼리그는 막을 내리게 됐다.

영국 내에서 프로리그의 역사를 논할 때 프리미어리그의 출범 전과 후로 나누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1888년부터 현재까지 117년의 역사를 하나로 보고 있다. 1부 리그 역대 최다 우승팀은 대표적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며 무려 20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에만 무려 13회 우승을 일구는 기염을 토했다.

최다 우승 2위는 18회의 리버풀이다. 7~80년대 맹주로 군림했던 리버풀은 공교롭게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런던 클럽으로는 최초로 우승을 기록한 아스날(1930-31시즌)이 13회로 뒤를 잇는다.

맨유는 잉글랜드 내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하고 그와 동시에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대표적인 명문 클럽이다. 하지만 그런 맨유도 잉글랜드 프로 리그 전체로 범위를 확대시켰을 때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통산 승점 및 승리 등 누적 부문 기록이다.

역대 1부 리그 통산 승점 1위는 리버풀(5411점)이다. 지난 1891년 에버턴이 홈구장으로 쓰던 안필드를 떠나자 이듬해 리버풀 FC가 창단됐고, 1894년 1부 리그에 참가한 뒤 1900-01시즌 역사적인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1900년대 초 강호로 발돋움한 리버풀은 클럽 역사상 세 차례 2부 리그로 강등됐고, 1954년 승격된 뒤 지금까지 1부 리그에 몸담고 있다. 특히 리버풀은 7~80년대 최강자 위치에 올라서며 무지막지한 누적 승점을 쌓을 수 있었다.

잉글랜드 1부 리그 역대 누적 승점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잉글랜드 1부 리그 역대 누적 승점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통산 누적 승점 2위(5371점)는 아스날이다. 1893년 풋볼 리그에 가입한 아스날은 1930년에 와서야 첫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아스날은 가장 꾸준한 성적을 올리는 팀으로도 유명한데 1부 리그 참가 후 강등은 단 한 차례(1912-13시즌)에 불과했고, 1차 대전 직후인 1919년 재승격된 뒤에는 100년 가까이 1부 리그에 잔류하고 있다.

누적 승점 3위(5211점)는 풋볼 리그 창단 멤버인 에버턴이다. 충성도 높은 팬층을 자랑하는 에버턴은 1920년대 딕시 딘(한 시즌 역대 최다골, 60골)과 함께 영광의 시대를 보냈으며 1960년대 두 번째 황금기를 맞았다. 특히 에버턴은 1부 리그 통산 최다패(1499패) 기록도 함께 보유 중이다.

90년대 프리미어리그 출범과 함께 최강자가 된 맨유의 승점 5155가 통산 4위다. 1920년대까지 승격과 강등을 되풀이하던 맨유는 1951-52시즌, 41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강호 반열에 오른다. 하지만 맨유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뮌헨 비행기 참사로 주축 선수 대부분을 잃게 된 것.

맷 버스비 감독이 기적적으로 살아난 맨유는 빠르게 팀을 재건했고, 60년대 두 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그리고 다시 침체기가 찾아오고, 80년대까지 리버풀의 아성에 눌린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취임과 함께 팀 최고의 전성기를 맞는다.

한편, 역대 누적 승점 TOP 10에는 아스톤 빌라, 첼시,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선덜랜드 등 익숙한 팀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이들 10개 클럽 모두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아스톤 빌라의 경우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이대로라면 강등을 피하기 어렵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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