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2월 증시도 쉽지 않다…대외악재 '허들'이 관건


입력 2016.02.10 10:11 수정 2016.02.10 10:17        이미경 기자

1월 증시와는 대비 뚜렷…국제유가 하락 영향 주목

증권가에서는 최근 대외환경 흐름을 볼때 2월 증시가 대체로 관망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데일리안 증권가에서는 최근 대외환경 흐름을 볼때 2월 증시가 대체로 관망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데일리안

올해 초부터 중국발 위기와 유가 폭락 등 한달내내 암울한 대외환경이 최근 급변하면서 2월 증시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1월 부터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중국의 경기 위축과 국제유가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있어 큰 폭의 개선을 기대하기는 다소 힘들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0일 증권가에서는 최근 대외환경 흐름을 볼때 2월 증시가 대체로 관망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즉 낙폭을 주도했던 1월 증시와는 대비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2월 증시 안개 걷힐지 관심

최근에는 연초부터 국제유가가 30달러선이 붕괴됐고 중국 증시의 시스템 리스크로 인한 불안감 가중, 미국 경기회복의 주춤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야기됐다.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지만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이 잇따라 각각 추가 양적완화,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을 시사하면서 대외환경은 급변한 상황이다.

또한 낙폭을 이어가던 국제유가도 최근 단기적으로 과매도 국면에 따른 숏커버링 매수, 미국 동부 및 유럽 일부 지역의 한파 예보, 비OPEC의 감산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반짝 반등추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국제유가 약세가 지속되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배럴당 가격은 30달러 선 밑으로 내려간 29.90달러를 기록했다. 주춤하던 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앞으로의 증시 상황에 대해서 쉽게 예단하기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2월 주식시장이 지난 1월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이긴 하겠지만 여전히 글로벌 지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반등 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찬규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코스피 밴드는 1840~1990포인트로 월 평균이 1910포인트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글로벌 매크로 지표에 대한 우려는 물론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도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2월 증시는 1월 증시에 직격탄을 가했던 중국과 유가에 대한 영향력이 서서히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처음 유가 30달러가 붕괴됐을때 증시에 가해졌던 충격파도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2월 증시는 2012년부터 계절적으로 강세추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이달 증시 개선폭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완만한 통화정책, 중국의 유동성 공급 및 춘절 전후 지준율 인하 기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인한 경기부양 의지 확인, 유로존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 등 글로벌 경기 부양 기대가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아왔던 대외적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자연스럽게 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와 중국시장에 대한 불안으로 시장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돼있고 외국인들의 순매도 여파로 시장이 조정을 받았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시장의 버팀목이 되는 것은 기초체력(펀더멘탈)이고 중장기적으로 주가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