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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나선다" 금융권 의욕 '팍팍'


입력 2016.02.07 10:37 수정 2016.02.07 12:16        김해원 기자

금융권 대표들 소통 강화 나서

사내방송, 웹진 통해 사기 진작

사내웹진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이사ⓒSBI저축은행 사내웹진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한 임진구 SBI저축은행 대표이사ⓒSBI저축은행
카드사와 저축은행 대표들이 침체된 업계를 살리기 위해 직원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매각설에 휘말린 카드사와 7년만에 흑자로 전환한 저축은행 대표들이 사내 방송이나 게시판, 웹진을 통해 직원과의 스킨쉽을 늘리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이슈와 각종 매각설에 휩싸인 카드사 대표들은 침체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을 위해서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최근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중금리 대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저축은행 대표들도 본점과 영업점이 전국에 흩어져있는 특성을 고려해 웹진 발행을 통해 직원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는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제기됐던 매각설로 인해 사기가 떨어진 직원들을 위해서 이례적으로 대표가 직접 사내방송에 출연해 빠른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원기찬 대표는 지난 달 11일 특별 사내방송을 통해 "최근 회자되는 매각설은 증권거래소 공시 등을 통해 밝힌 바 있지만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하겠다"며 "오히려 삼성카드는 삼성그룹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페이, 금융복합점포 등 연계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원 대표는 '삼성카드가 그룹 내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소매금융에 강점을 가진 삼성카드는 그룹 내 금융사업의 포트폴리오에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룹을 떠나 다른 회사로 매각되는 일은 생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부터 삼성그룹의 사업개편 작업과 맞물리며 매각설에 시달려 왔다. 증권가 찌라시 등을 중심으로 인수자까지 거론되는 등 소문은 잠재워지지 않았다. 이에 원 대표가 직접 사내 방송까지 제작하며 소문 잠재우기에 나섰고 원 대표의 '진화 방송'으로 인해 술렁이던 분위기는 잠잠해졌다.

저축은행의 경우는 최근 7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사내 스킨쉽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본점과 영업점간의 거리가 먼 저축은행의 특성 때문에 더욱 사내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저축은행들은 사내방송보다는 웹진이나 사내게시판 등을 통한 스킨쉽을 강화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는 적자에서 흑자전환을 위해 달려오면서 올해부턴 본격적인 흑자전환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자는 차원으로 대표와 직원간의 스킨쉽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는 사내에서 홍보직원을 뽑아 활동할 예정이다. 현재 5명의 직원 모델이 선발돼 있다. 사내모델 활동의 경우에도 애사심을 높이고 업무 사기를 진작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사내 모델들에 대한 소정의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두 달에 한 번 발행되는 웹진을 통해 대표가 직접 칭찬 릴레이를 진행하는데 사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목된 사람이 릴레이형식으로 다음 칭찬 지목자를 정하면 두 달 후 인터뷰를 싣는 형식이다. 아울러 좋은 상품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잘한 것'은 칭찬을 통해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하는 것이 JT친애저축은행 윤병묵 대표의 경영방식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제이트러스트 관계자는 “아무래도 지점과 본사간의 거리가 멀고, 계열사가 캐피탈 저축은행 나눠져 있기 때문에 정보 전달에 어려움이 있다”며 “웹진을 통해서 영업점과 본사간의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BI저축은행도 세 달에 한 번 웹진을 발행한다. 웹진을 통해 임진구 대표이사는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거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한다. 아울러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사내게시판에 메시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직접 상품 홍보에 나서면서 직원들에게 영업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업계 최초로 10%대 중금리 대출 상품인 '사이다'를 출시해 좋은 반향을 일으키면서 더욱 결속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올해 본격적으로 흑자 전환을 하면서 직원들을 챙기자는 분위기가 생겼다"며 "다양한 통로를 통해 직원들과 스킨쉽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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