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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손흥민-백승호-이승우’ 무르익는 꿈의 라인업


입력 2016.02.08 08:12 수정 2016.02.12 11:4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마지막 월드컵 기성용·전성기 손흥민, 러시아 월드컵 정조준

바르샤 듀오 백승호와 이승우의 슈틸리케호 승선 여부도 관심

2018 러시아 월드컵 꿈의 라인업 기성용-손흥민-백승호-이승우.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꿈의 라인업 기성용-손흥민-백승호-이승우.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국가대표팀 ‘캡틴’ 기성용이 상대의 공을 가로채 백승호에게 연결, 상대 진영에서 손흥민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이승우가 강력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국내 축구 팬들이 꿈에서만 그리던 한국 축구 환상의 라인업이 점점 더 무르익고 있다. 가까운 종착지는 바로 2년 뒤 있을 2018 러시아 월드컵이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 2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며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는 이후 2015 아시안컵 준우승 및 A매치 12경기 무패행진, 8회 연속 올림픽 본선무대 진출 등 다가올 러시아 월드컵을 향해 순항 중이다.

특히 2002 월드컵을 보며 성장한 세대들은 그 동안 수준 높은 유럽리그에 진출해 국제 경쟁력을 키워가며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존에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갖춘 세대들과 무섭게 떠오르는 세대들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원정 월드컵 사상 최초 8강 이상의 성적도 내심 바라보고 있다.

프리미어리거 기성용-손흥민, 러시아 월드컵 선봉장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기성용과 손흥민. ⓒ 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기성용과 손흥민. ⓒ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산증인 박지성-이영표 이후 명맥이 끊겨가는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기성용과 손흥민이 지탱해 나가고 있다.

대표팀 캡틴 기성용은 현재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고 있는 몇 안 되는 프리미어리거다. 지난해 아시안컵부터 슈틸리케호의 주장을 맡아 묵묵하게 팀을 이끌어 오고 있는 기성용은 현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 자원 가운데 하나다. 그의 A매치 출전 기록 80경기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 홍명보와 박지성보다도 무려 2년 정도 빠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한 경기 수만큼 앞으로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나설 날은 많지 않다. 특히 다가오는 러시아 월드컵은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확률이 높다. 한국 나이로 34살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역시 출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그는 이미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러시아 월드컵으로 정했다. 축구 선수로 정점을 찍을 나이인 30살에 다다른 기성용이 지키는 한국의 중원은 언제 또 다시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지난여름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이적료를 경신하며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한국 축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유형의 공격수다. 동료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혼자의 힘으로 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손흥민이다. 2년 뒤에는 한국 나이로 27살이 되는 손흥민은 축구 선수로 가장 전성기를 맞이할 시기에 2번째 월드컵을 맞게 된다.

비록 현재는 토트넘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시련을 통해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다면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무서운 존재감을 보일 수 있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쌓은 소중한 경험 역시 두 번째 월드컵에 참가하는 러시아에서 기대감을 품게 하기 충분하다.

무럭무럭 성장하는 바르샤 듀오 ‘백승호-이승우’

바르셀로나의 기대주 코리안 메시 이승우. ⓒ 연합뉴스 바르셀로나의 기대주 코리안 메시 이승우. ⓒ 연합뉴스

한국 축구 최초로 스페인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월드컵에 나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후베닐A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와 이승우는 한국 축구 최고의 기대주들이다. 최근까지 정상의 자리에 섰던 스페인 축구의 산실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의 등장은 국내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하다.

특히 백승호와 이승우가 더 성장해 바르셀로나 1군에 있는 메시, 수아레즈, 네이마르 등과 함께 뛰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 이들이 이대로만 쭉 성장해 준다면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월드컵 출전도 무리는 아니다.

2년 뒤 백승호와 이승우의 나이는 한국 나이로 각각 22살, 21살이다. 2002 한일 월드컵 차두리와 이천수, 2006 독일 월드컵 박주영 등 한국을 이끌고 월드컵에 나갔던 과거 외국인 감독들이 23명의 엔트리에 유망주 1~2명을 꼭 포함시켰던 역대 사례들을 돌아봤을 때, 백승호와 이승우의 월드컵 출전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특히 대표팀에 들어와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증명된다면 기성용과 손흥민, 백승호, 이승우가 함께 그라운드를 밟는 것 역시 더 이상 꿈은 아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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