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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90's' 심은하 고현정 이영애의 행보?


입력 2016.02.08 09:27 수정 2016.02.08 09:31        민교동 객원기자

1990년대 대표 신비주의 스타들 잇단 컴백

본업, 사업, 정치 행보 등 3인3색 '이목'

시대를 풍미한 신비주의 스타들이 돌아온다.

1990년대 후반 연예계를 얘기하면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 바로 신비주의다. 당시 스타 마케팅의 대세였던 신비주의는 2000년대 중반까지 지속됐지만 리얼리티가 대세를 이루며 점차 신비주의 마케팅은 연예계에서 사라져 갔다. 여전히 일부 톱스타가 신비주의를 고수하고 있지만 적어도 대세는 탈 신비주의다.

1990년대 절정의 인기를 자랑했던 여배우 고현정 심은하 이영애의 2016년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 SBS플러스_데일리안DB 1990년대 절정의 인기를 자랑했던 여배우 고현정 심은하 이영애의 2016년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 SBS플러스_데일리안DB

절정의 인기를 자랑했던 여배우인 심은하 고현정 이영애 등은 당시 대표적인 신비주의 스타들이었다. 세 신비주의 스타는 모두 결혼 이후 연예계를 떠났다. 심은하는 여전히 연예계로 돌아오지 않고 있는 데 반해 고현정은 이혼을 하고 1년 정도의 휴식기를 갖고 배우로 돌아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영애는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10년 넘는 공백을 가진 뒤 올해 연예계로 컴백한다. 심은하 역시 연예계 컴백 계획은 없지만 아내와 엄마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치인의 아내로 대중들 곁으로 돌아올 예정인 심은하는 영화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가 될 두 딸을 위해 오랜만에 영화 촬영장을 찾아 매니저 역할을 자청하기도 했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볼 때 ‘신비주의 스타’라는 단어가 가장 굳건한 이는 바로 심은하다. 이미 연예계 공식 은퇴를 선언한 터라 행여 은퇴를 번복하고 연예계로 돌아오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그는 영원히 신비주의 스타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 전성기를 보낸 심은하는 2000년대 초반에 연예계를 떠났다. 이후 컴백설이 줄기차게 제기됐지만 심은하는 연예계 컴백이 아닌 결혼을 선택했으며 이제는 두 딸의 엄마로 지내고 있다.

결혼 이후 남편 지상욱 새누리당 중구 당협위원장의 정치계 입문으로 심은하는 이제 배우가 아닌 정치인의 부인이 됐다. 그럼에도 신비주의 행보는 여전했다. 남편이 서울시장으로 출마해 선거를 치르던 당시에도 별다른 선거 유세 지원이 없었다. 정치인의 부인인데 너무 지나치게 신비주의 행보를 이어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정치인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남편에 대한 배려라고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이후 행보가 조금씩 달라졌다. 지난 2011년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남편의 저서 ‘굿소사이어티’ 북파티에 참가한 심은하는 이날 행사의 MC를 맡은 임백천의 질문을 받은 뒤 마이크를 잡고 고뇌하며 책을 쓰던 남편의 모습을 언급하며 정치인의 길을 걷는 남편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심은하가 공식석상에서 마이크를 잡은 것은 이날이 은퇴 이후 처음이었다.

현재 지상욱 당협위원장은 이번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 국회의원으로 본격적인 정치인의 행보를 걷기 위해 선거를 치르는 남편을 위해 이번에는 심은하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유세에 적극 참여하는 등 김한길 의원의 부인 배우 최명길처럼 적극적으로 정치인의 아내 행보를 보일 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서울시장 선거 당시보다는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이미 지상욱 당협위원장의 연하장에서도 나타난다. 새해를 맞아 지인들에게 보낸 연하장에는 지상욱 심은하 부부가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실려 있다.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행복이 가득하시고 바라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시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고운 한 복 자태의 지상욱 심은하 부부의 모습이 실려 있다.

배우로서는 신비주의 스타로 박제가 되다시피 한 심은하가 정치인의 아내로서는 조금씩 신비주의의 베일을 벗고 있는 모양세다. 게다가 엄마로서는 이미 연예계에 컴백했다. 지상욱 심은하 부부의 두 딸이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출연한 것. 두 딸과 함께 경남 합천 세트장을 찾은 심은하는 영화 촬영 내내 두 딸의 매니저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심은하가 은퇴 이후 영화 촬영 현장을 찾은 것 역시 처음이다.

또 한 명의 신비주의 스타 고현정도 신비주의의 베일을 벗어나는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결혼과 이혼 이후 연예계로 컴백한 고현정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배우로의 활동은 그리 많지 않았다. 대신 사업가로 변신했다. 자신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의류브랜드를 론칭한 데다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코스닥 상장사인 포인트아이와 합병시켜 우회 상장을 하기도 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최근 출연한 SBS플러스 리얼리티 프로그램 ‘현정의 틈, 보일락말락’ 출연이다. 여기서 고현정은 결혼 생활과 이혼,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고현정은 토크쇼 프로그램 MC를 맡는 등 예능 출연도 종종 해왔다. 그렇지만 결혼과 이혼, 그리오 아이들에 대한 부분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배우로 컴백해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컴백 이후 행보는 점차 신비주의를 벗어나고 있었지만 여전히 결혼과 이혼, 그리고 아이들과 관련된 부분은 신비주의의 장막 안에 감춰 두고 있었다. 이런 장막이 이번 프로그램의 제목처럼 ‘보일락말락’ 조금씩 ‘틈’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방송에서 전 남편의 회사인 이마트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마트에서 간식을 사온 매니저에게 이마트에는 좀 그만 가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결혼 이후 신혼 생활을 했던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모습이 방송될 때에는 자연스레 결혼 생활에 대해 언급했다. 아이들에 대해선 “내 안에서 아이들은 자라지 않는다. 그런 부분은 슬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고현정은 이혼 이후 아이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현정은 오는 5월 배우 활동도 재개한다. tvN에서 방송되는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출연을 확정 짓고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2016년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배우는 단연 이영애다. 전세계에 한국 드라마의 저력을 알린 '대장금'의 장금이가 비로소 돌아오는 것.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꽤 오랜 기간 휴식기를 가진 이영애가 올 하반기 SBS를 통해 방송되는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로 돌아온다. 브라운관 복귀는 무려 12년 만이며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11년 만에 연기 활동 재개다.

조선시대 사임당 신 씨의 삶을 재해석한 드라마 ‘사임당’은 천재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릴 예정이다.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 강사와 신사임당로 출연해 1인 2역을 소화한다.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 일기와 의문의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중요한 캐릭터이자 타이틀롤이다.

이영애는 결혼 이후 잠시 더욱 신비주의 행보를 강화했었다. 결혼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폭발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이를 출산하고 육아에 전념하며 엄마 이영애가 된 이후에는 종종 가족의 모습을 공개하며 탈 신비주의 행보를 보여 왔다. 지난해에는 SBS 설 특집 프로그램 ‘이영애의 만찬’을 통해 자신의 집과 쌍둥이 자녀를 공개하기도 했다. 재래시장에서 호떡을 사 먹는 등 소탈한 일상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강원 강릉의 한 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 ‘사임당’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선 이영애는 여유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에서 이영애는 “남편과 함께 오죽헌을 방문해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한 적이 있다. 경기 파주에 있는 사임당 묘와 율곡 이이의 묘에도 찾아가 아이를 소원했다”며 “어제 남편, 아이들과 함께 기도했던 오죽헌에 들러 다시 기도를 드렸다”고 말했다.

송승헌과의 호흡에 대해선 "10년 만에 러브라인이다. 오랜만에 러브라인이라 너무 떨리더라“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송승헌은 ‘사임당’에서 너무 멋있게 나온다. 여자 스태프들이 내 촬영 모니터는 안 보는데 송승헌 촬영은 다들 몰려가더라. 질투가 나고 경쟁심이 생겼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스팟연예 기자 (spote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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