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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vs 전여친, 그리고 친아들의 등장


입력 2015.12.26 08:44 수정 2015.12.26 09:58        김명신 기자

교제 후 결별 과정에서 임신, 유산, 폭행 '고소'

다시 임신 후 김현중 친자 출산…수십억대 '소송'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의 역대급 막장 드라마가 ‘친자확률 99.9999%’ 결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친자소송에서 만큼은 전 여자친구의 승리로 일단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데일리안DB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의 역대급 막장 드라마가 ‘친자확률 99.9999%’ 결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친자소송에서 만큼은 전 여자친구의 승리로 일단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데일리안DB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의 역대급 막장 드라마가 ‘친자확률 99.9999%’ 결과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친자소송에서 만큼은 전 여자친구의 승리로 일단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16억대 소송은 별개다).

김현중과 전 여자친구가 지난 14일 서울대병원에서 친자확인검사를 마친 가운데 21일 그 결과가 나왔다. 검사를 시행한 서울대병원 법의학교실 측에 따르면 ‘검사 결과는 99.9999%', 결국 김현중의 친자라는 이야기다.

전 여친 측은 즉각 사과를 요구하며 그간의 김현중 측 언론플레이를 꼬집고 나섰다. 그러면서 수십억대 소송과 관련해서는 이번 결과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질세라 김현중 측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임신, 폭행, 동거, 출산 등 그간의 일련 행보들을 일일이 열거하며 사과하기도 했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으며 억울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김현중 부모는 ‘재판에 승복하고 아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은 고수했다. 친자확인 결과 전부터 해왔던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별개의 소송에 대해서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현중의 아버지는 "군 복무 중인 김현중과 연락을 했다. 여전히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혔고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아이를 폭행해서 유산시켰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재판을 통해서 끝까지 밝히겠다. 친자인 사실은 전부 인정하지만 전 여친 측은 친자인 것으로 모든 것을 덮으려고 한다. 친자인 사실이 확인 된 것은 다른 재판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

친자검사 결과가 나오자, 김현중의 전 여친 A씨의 법률대리인 측은 “의뢰인은 김현중 씨와 2년여의 동거 기간 동안 총 5회의 임신을 반복했고, 그에 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지금까지 총 66개의 증거를 제출했으며, 임신 관련의 증거를, 폭행 및 상해 관련 증거를 제출하는 등 변론에 충실히 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현중 씨는 총 23개의 증거를 제출했을 뿐 특히 공갈협박과 관련하여 어떠한 증거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여친 측은 “본 유전자 검사의 결과로 의뢰인의 5회 임신 주장의 신빙성은 더욱 올라감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민사, 형사, 가사소송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김현중 씨는 ‘형사’ 무고 및 명예훼손 피의자 신분으로서 30사단 군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고, 서울송파경찰서 대질신문도 받아야 할 것이며 ‘민사’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도 당사자신문을 성실히 받아야 할 것”이라고 압박의 강도를 더했다.

김현중 막장 드라마의 결론은 돈? '수십억대 소송 본격화'

수십억대 민형사 소송전은 뒤로하고, 어찌됐건 김현중의 친자를 둘러싼 전무후무 막장드라마는 일단 마무리 될 전망이다. 김현중은 소송과는 별개로 전 여친이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에 대한 양육비를 지급해야 하며 친부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연예인 김현중을 떠나 남자 김현중은 분명 큰 잘못을 했다. 전 여자친구가 주장하는대로 임신과 낙태를 종용했고, 폭행으로 인한 유산 등 그 사실여부를 떠나서라도 분명 남자로서 잘못한 것은 사실이다. 평생 전여친과 아이에게 사죄해야 하고, 그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현중 사건을 둘러싸고 안타까운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서로 한때 사랑했고 임신을 했다. 유산의 과정은 법정에서 가려질 사항이지만 어쨌든 둘이 사랑하고 좋아할 때 임신을 했고 안타깝게 유산을 하게 됐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고 그 아이는 그 누구보다 축복을 받아야 하는 '새 생명'이다.

특히 SBS 한밤의 TV연예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 여친)월 양육비 500만원에 위자료 1억을 해달라고 했다. 아이를 가지고 흥정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심경을 토로, 김현중 측 법률대리인은 “아이 아빠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도 굳이 가사소송을 진행했다. 친자확인은 전제일 뿐이다. 양육비를 500만원씩 19년치를 하면 12억 정도 된다. 받아간 금액까지 합하면 34억이다. 과다하다”고 주장했다.

양육비가 어쨌고, 임신과 유산으로 인한 몇 십억의 위로금이 중요한게 아니다. '새 생명'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그 아이가 훗날 부모간의 소송전을 알게 되면서 받을 상처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친자확인 결과가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김현중의 온갖 만행을 폭로하고 나선 전 여친 측이나 아이를 걱정한다면서도 아이를 낳은 친모에 대한 배려없는 김현중 측이나 그저 안타깝고 씁쓸하기만 하다.

나만 아니면 되고, 내 자식만 아니면 된다 식의 발언을 일삼는 이들이 과연 부모가 될 자격이 있는 지 의문이다. 새 생명을 앞세워 '돈'을 주장하지 말자면서 수십억대 법정 싸움은 강행하겠다는 양측의 행보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역대급 막장 드라마로 기록되는 이유다.

전 여친은 김현중과의 관계로 입은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김현중에게 16억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김현중은 전 여친을 상대로 1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및 위약금 소송을 낸 상태다. 이어 무고·공갈·명예훼손·소송사기 등의 혐의로 형사고소도 했다. 1살배기 친아들 앞에서 이들은 '수십억'을 두고 피튀기는 싸움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의 역대급 막장은 끝이 아닌 이제 시작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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